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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AI메이트 ‘카나나’ 내년 1분기 시장에 공개···구독형 모델로 수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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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돌파위해 카카오톡 개편
구독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 추진
3분기 매출 1조9214억···전년比 4% 감소


카카오가 대화형 초개인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카나나(kanana)’를 내년 1분기에 시장에 선보인다. 카카오톡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즐길거리를 확 늘리고 AI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구독서비스 강화도 추진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나나는 연내 사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통해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 대상 CBT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화 관점에서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을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카카오가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 AI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카나나는 과거 대화까지 분석해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 ‘AI 메이트(친구)’ 서비스로 개발 중이다.

서비스에는 1대1 대화에 특화된 개인 메이트 ‘나나(nana)’, 단체 대화 맞춤형인 그룹 메이트 ‘카나(kana)’ 등 두가지 AI가 탑재돼 상황에 맞게 대화에 도움을 준다.

카나나가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를 빼앗을 수 있다는 시장 우려에 대해 정 대표는 “메타에도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메타 생태계 내 이용자 풀은 확대 중”이라며 “카카오톡은 사람과 사람, 카나나는 AI에이전트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면서 카카오 생태계 내 새로운 충성유저 풀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전면 개편 계획도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이용자들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무는 플랫폼을 보면 뚜렷한 목적없이 탐색가능한 재미요소가 풍부하다”며 “반면 카카오톡은 트래픽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목적형이라 채팅앱 이용자 지표는 좋지만, 서비스 전체에서 체류시간이나 페이지뷰 등 활동지표를 비약적으로 확대하기에 한게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카카오톡 내에 볼거리와 재미요소를 늘려 뚜렷한 목적이 없이도 서비스 내 모든 탭을 고 탐색할 만한 이유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쇼핑탭의 경우 구매이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슷한 취향과 연령대의 고객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커머스 공간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4분기 중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서 선물 고르는 것을 돕는 ‘AI 커머스 M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도입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서비스 참여도를 크게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광고와 커머스 중심의 핵심사업 성장 속도를 다시 높이는 동시에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를 위한 기반도 다진다는 목표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독 서비스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정 대표는 “구독 매출은 절대 규모는 작지만 경기 민감도가 적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있어 내년에는 구독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플러스 구독자는 총 420만명 수준인데, 새로운 채팅 기능을 출시하는 등 그 외에도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AI 기반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운영중인 카카오헬스케어의 성과도 소개했다. 정 대표는 “파스타는 올해 2월 출시 후 9개월만에 다운로드 13만회를 기록했다”며 “180여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혈당관리 패턴을 파악해 진료할 수 있는 파스타 커넥트 프로를 도입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관련 데이터플랫폼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는 만큼 오는 2026년에는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가 전망된다”며 “(카카오) 연결이익에도 점진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조92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 증가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은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커머스 등의 톡비즈 매출(6%) 과 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기타 매출(13%)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뮤직(-8%)과 스토리(-12%) 매출 감소 탓에 같은 기간 1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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