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LG U+ "익시오는 시작.. 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강력한 AI 엔진이 개발돼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내게 필요한 AI 서비스다. 변화된 통화 경험을 시작으로 익시오는 고객 일상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7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는 엔진을 만드는 AI 회사가 아닌 AI를 통해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AX 회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알리면서 회사의 AI 투자 계획과 AI 전환(AX)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 투자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 대표는 "AI 쪽에는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며 "연간 4000억~5000억원 정도는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X와 관련해선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올 인(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는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는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 중심'과 'AI 최적 조합'(AI 오케스트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그 협력을 실현할 우리 자체의 역량 강화가 필수이므로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수익화에 대해서는 "B2C는 현재 수익 창출보다 가치를 더 높이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AI 데이터센터(AIDC),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 등 B2B에서 먼저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익시오, 통화 녹음에 보이스피싱 감지까지
이날 선보인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경량화 AI 모델, 이를 최적화하는 기술, 데이터 학습 기술 등을 내재화했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능이고,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준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한다. 현재 98~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추후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를 통해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익시오에 대한 단기적인 목표는 1년 안에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는 애플 아이폰 14 이상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도 확대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향후 LG전자와 협업해 홈 에이전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구글과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