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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오' 선보인 LGU+ "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 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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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출시…'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등 제공

보이스피싱 탐지율 99% 수준…향후 1년 내 사용자 100만명 목표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LG유플러스 AX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LG유플러스의 AI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시연하고 있다. 2024.11.07.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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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선보이며 AX(AI 전환) 회사로의 본격적인 변신을 천명했다. 연간 AI 분야에만 4000억~5000억원 가량을 쏟아부어 2028년까지 누적 2조~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강조하며 B2C(기업-소비자거래) 영역에서 익시오를 중심으로 한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특히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의 경우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한다. 이를 통해 AI가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준다. 단순히 보이스피싱 번호로 등록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탐지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의 정확도가 100%에 가까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내부 테스트 결과 익시오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에서 오타율은 0%에 가깝고, 탐지율도 98~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LG유플러스 AX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1.07.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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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익시오는 출시 초기인 만큼 사용자 범위가 다소 제약된 상황이다. LG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기종의 경우에도 아이폰14 이후 모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전용 익시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아이폰14 이전 모델까지 익시오를 확대하려면 모델 경량화 등이 더 필요하다. 구형 모델 칩들은 아직 충분한 AI 성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드로이드용 익시오도 개발 중인데, 출시 목표는 일단 내년 초 삼성전자 갤럭시 신작에 맞추는 것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외 다른 통신사 고객에게까지 익시오를 오픈하는 방안은 서비스 완성도를 더 높인 뒤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안드로이드용 서비스 등을 출시하면서 향후 1년 내 최소 100만명의 익시오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전원이 익시오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앞서 밝혔던 AI 등 통신 외 서비스의 매출 비중을 향후 5년 내 40%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익시오를 비롯한 AX 서비스로 더 빠르게 달성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AI 에이전트인 익시오에서 나아가 집안 내 가전 등에 적용되는 미디어 에이전트, 싱스(Things) 에이전트 등을 연결하는 '홈 에이전트'까지 완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목표다.

특히 홈 에이전트와 관련해서는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들과의 협업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저희가 독자적으로 갖고 있는 기술과 구글이 보유한 AI 능력이 잘 접목되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데 양사가 공감했다"며 "구글의 AI 기술와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함께 개발해나가는 것까지 같이 협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현식 대표는 "AI 서비스를 탈 것에 비유해보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강력한 엔진에 단순히 바퀴만 달린 것이 아니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스포츠카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강력한 AI 엔진들이 개발돼있고 원천 기술이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그 속도를 응용 기술이 못 따라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제로 탈 수 있는 자동차와 같이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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