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경기 회복 핵심, 인프라 투자 확대·관련 규제 합리화 필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가 발제문을 읽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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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이중삼 기자] 내년도 건설경기·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필요조건으로 투자 촉진 지원 강화·관련 규제 합리화·금융 정책 추진 등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의 키를 정부가 쥐고 있는 만큼,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2024년 건설·부동산 시장을 진단하고 2025년 시장 경기 전망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5년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며 내년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늘고 건설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4000억원, 건설투자는 2.1% 줄어든 29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사비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2024년 건설수주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5년의 경우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줄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정비사업·3기 신도시 추진 등으로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2022년~2023년 건축 착공이 줄어든 영향으로 2025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의 성장이 둔화되고 정부·기업·가계의 투자 여력이 감소한 상황이다. 국가 경제 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관련 규제 합리화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건설기업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스마트건설 도입 등을 통한 혁신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인프라 투자 확대·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 강화·시장 환경 모니터링·재무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기술 투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설업 관계자들이 발제자의 강연을 듣고 있다. /이중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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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1.0% 하락 전망
2025년 부동산 시장 경기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내년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1.0%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수도권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올해 3분기까지의 시장 흐름은 그간 누적됐던 실거주자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컸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시장금리의 인하 효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남은 2024년과 2025년에는 시장의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 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다. 9월 이후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나타났던 가격 상승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주택전세가격은 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아파트 집중 현상이 다소 누그러들며 2024년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주택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고 입주 물량은 소폭 줄어 전세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경우 보증금 미반환 이슈(통칭 전세사기)로 인한 영향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사업자의 매입임대 정책이 안정판 역할을 하면서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정책은 꼭 필요하지만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과 전세 입주마저 막지 않도록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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