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트라이스타 픽처스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히어'(Here)를 최근 미국에서 개봉했다.
영화는 배우 톰 행크스와 로빈 라이트의 60년에 걸친 삶을 인공지능(AI) 얼굴 변환 기술로 묘사한 작품으로, 5000만달러(약 692억6000만원) 규모의 제작비를 들였다. 이는 AI 기반 시각 효과로 제작된 할리우드 최초의 장편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히어'는 2014년 리차드 맥과이어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미국 뉴저지의 한 거실을 배경으로 한다. 제작진은 연령대별로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 AI를 사용해 행크스와 라이트의 외모를 전체적으로 수정했다. 이를 위해 시각 효과 회사인 메타피직(Metaphysic)에서 제공한 실시간 얼굴 교체 및 노화 효과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했다.
디에이징이란 배우들을 젊게 보이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뜻한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은 2대의 모니터를 동시에 볼 수 있었는데, 각각의 모니터는 배우의 실제 모습과 장면에 필요한 나이에 맞는 모습을 비췄다.
메타피직은 행크스와 라이트의 이전 영화 프레임에 맞춤형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켜 얼굴 수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조명 조건과 카메라 각도에서의 얼굴 움직임, 피부 질감 및 외모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활용해 즉각적인 얼굴 변형을 생성할 수 있었다.
영화 '히어'는 주요 스튜디오들이 시각 효과를 넘어선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모색하는 가운데 탄생했다. 다만 AI를 창작 과정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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