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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카카오 정신아 "국가 AI 전략, 경쟁보다 협력…선택과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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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G3 합류하려면 기술 인프라·양질의 데이터 필요"

'쉬운 AI' 강조…카카오 새 AI 모델 '카나나' 언급도

뉴스1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토의하고 있다. (SK AI 서밋 2024 중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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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국가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려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인프라와 데이터에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한국이 AI 주요 3국(G3) 반열에 오르려면 기술을 실험할 인프라와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이 둘에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의 취지는 정부가 주도한 국가 AI 전략 논의를 기업·민간 수준에서 이어가려는데 있다. 앞서 주제 발표를 맡은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인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은 "국가 AI 비전은 필요한 비용과 설비가 많은 만큼, 민관·산학연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픈AI가 투자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8조 원인데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도 그만큼 GPU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AI 분야는 경쟁할 것이 아니라 민간이 같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부족한 개인화된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확보해 양질의 데이터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이 AI를 잘 활용하도록 하는 방법으로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할루시네이션'(환각 정보) 구분 교육을 실시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AI를 잘 쓰려면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 시키는 건 모두 해주는 AI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카카오가 이 분야에 도전했다며, 대화를 바탕으로 사용자를 분석하는 'AI 페르소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달 새로운 대화형 AI 모델 '카나나'를 공개했다.

AI의 할루시네이션은 기업에서만 검토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도 교육을 통해 무엇이 가짜 정보인지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안전성을 확보할 방법에도 의견을 냈다. 정 대표는 "AI 모델을 트레이닝할 때부터 양질의 정확한 데이터를 투입해야 한다"며 "동시에 꾸준한 스크리닝으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AI 글로벌 전략에 관해서는 아시아권 '소버린 AI'(자국어 사용한 주권 AI) 구축을 꼽았다. 정 대표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할 의미 있는 전략"이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문자 체계가 동일해 언어 모델 훈련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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