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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 때문인가…토트넘, 손흥민과 1년만 연장 계약 "2026년 여름까지만→향후 거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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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철저히 계산기를 두드렸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에 포함했던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이로써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다만 토트넘이 2026년 여름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 권한을 갖고 있었다. 토트넘은 이 팀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시킨 것이다.

토트넘은 일찍이 손흥민과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다만 장기계약이냐, 1년 연장 팀 옵션 사용이냐를 놓고 영국 현지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처음엔 팀 내 입지가 커지고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인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장기 계약 카드를 내밀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갖는 상징성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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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여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다수의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7월 1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동행한다. 1년 계약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계약대로면 내년 여름 끝나지만, 이번 연장 계약으로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났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거나 해리 케인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최근엔 지난 10월 11일 영국 매체 '풋볼 트렌스퍼'가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손흥민과 기존 계약은 종료된다. 손흥민을 더 붙잡기 위해 팀 옵션을 쓸 예정이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팀 내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올려주면서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발휘하는 선수다.

2015년 입단해 토트넘에서만 무려 10년을 뛰었다. 토트넘에서만 417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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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토트넘에서 인기가 가장 많다. 유니폼 판매, 경기장 입장 수익 등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지분이 상당하다.

그렇다고 장기 계약을 안기기엔 위험 부담이 따랐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해 간다. 축구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토트넘은 일단 팀 옵션으로 손흥민을 2026년까지 붙잡아 놓고 그 이후엔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마침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올 시즌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벌써 6경기에 빠졌다. 앞으로 출전 시간 관리를 안 해주면 언제 부상이 재발될지 모른다. 이 점도 재계약 기간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55분 뛰고 교체됐다. 이른 시간 교체에 손흥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로 돌아가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방지 차원에서 빼준 거라 강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원래 55분~60분만 뛸 예정이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경기에서 60분 정도 뛰면서 약간 지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아스톤 빌라전에선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60분 이상 뛰게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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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3경기 결장 후 복귀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교체 휴식에 아쉬움이 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행히 첫 골을 만드는 중요한 패스를 넣었다. 동점골을 만들며 팀 승리에 정말 큰 기여를 했다"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우리는 손흥민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아스톤 빌라전에선 손흥민을 많이 뛰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손흥민의 중요성을 짚었다.

손흥민에게 따로 설명했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안 했다. 손흥민에게 특별히 다른 점은 못 느꼈다. 컨디션이 좋다고 느낄 때 교체를 좋아하는 선수는 거의 없을 거다. 하지만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건 전체적인 그림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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