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일 유라클 대표 |
“'AI 기업으로 전환'이 상장 후 목표입니다. 제2 창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클라우드와 AI로 사업 확장을 적극 해나갈 계획입니다. 내년 초에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 기반 AI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AI와 모바일 플랫폼을 결합한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SW)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유라클은 지난 8월 상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AI 사업 확장에 나섰다.
권 대표는 “AI 연구소도 설립했고, 사업본부에서도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인력 유치에도 힘쓰면서 AI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표준 소스를 반복적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AI가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업에 특화된 sLLM을 도입해 모바일 환경에서 개발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라클은 AI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도 강화한다. AI와 클라우드는 기술과 사업적으로 연계성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유라클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모비어스 UMS를 출시하기도 했다.
유라클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마켓플레이스에 SaaS 솔루션을 등록해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모피어스 UMS는 앱푸시·웹푸시·알림톡·문자 등 다양한 모바일 메시징 채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발송하고 통합 관리를 지원한다.
그는 “SaaS는 5~6년 정도를 바라보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UMS 도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라클은 개인정보단말기(PDA) 기반 증권거래 시스템 '모바일로'를 개발해 금융시장에서 성장을 시작했다. PC 중심 금융거래를 PDA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라클은 이후 휴대폰을 넘어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디바이스 전환 과정에서도 IT 트렌드에 맞게 기술 지원을 제공해 왔다. 금융 IT 환경에 적합한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금융시장 모바일 SW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지금도 금융권은 AI, 클라우드, SaaS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 실험을 하고 있다. 유라클은 이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권 대표는 “금융권은 IT 도입, 발전이 가장 빠른 시장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 금융권 레퍼런스가 중요하다”며 “매출의 30% 이상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기술에 민감한 영역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경쟁력은 IT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기술 트렌드 측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유라클은 주요 금융기관을 이미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AI 기반으로 사업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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