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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정치쇼] "해리스 막판 우세…트럼프 지면? 대선 불복 가능성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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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막판 저력…NYT조사서 7개 경합주 중 4개 우세
- 해리스 지지 과소포집? 아이오와서도 깜짝 우세
- '269 대 269' 선거인단 동점 가능성…그럼 트럼프 당선될 듯
- 우편투표 개표에 승자 확정 늦어질 듯…재검표 가능성도
- 백인여성 '샤이 해리스'? 부부끼리 의견 다른 가정 많다 들어
- 트럼프, 리즈 체니에 '총 겨누자' 막말...유권자들 회의감
- 트럼프 대선 불복? 100%…'의회 폭동' 재연 가능성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1월 4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수형 SBS 외교안보팀장


▷김태현 :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도 승기를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SBS 외교안보팀장 김수형 기자와 함께 마지막 판세를 점검해 보도록 하지요. 안녕하세요.

▶김수형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요새 미국 대선 분석하시느라고 아주 바쁘시겠어요.

▶김수형 : 네. 대선특보가 예정되어 있는데 거기 패널로 출연이 예정돼 있어서 그거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누가 돼요?

▶김수형 : 이 말씀에 대해 제가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제가 2016년하고 2020년을 전부 미국에서 대선 취재를 했었는데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수형 : 2020년 대선 때 이 질문을 받으면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서 있지만 트럼프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다, 지켜봐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김태현 : 그러면 거의 맞힌 건데요? 그건 바이든이 된다는 얘기잖아요.

▶김수형 : 여론조사 수치가 확실히 높았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이 질문을 받으면 확실한 게 두 가지다라고 말씀을 드려요.

▷김태현 : 왜요?

▶김수형 : 첫 번째는 너무 박빙이어서 다 자신이 없어 한다 그거고요. 두 번째는 해리스의 막판 추격세가 대단히 강력하다. 이 두 가지 메시지는 확실하다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었는데 해리스가 막판에 확 치고 올라가서 소위 말하는 해리스발 골든크로스가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딱 이거네요?

▶김수형 : 그러니까 경합주를 놓고 봤을 때 기존의 여론조사 기관들이 집계한 걸 보면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라는, 오차범위 내의 접전입니다. 그런 결과들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그 결과들마저 조금조금씩 뒤집어지는 결과들이 나왔다는 얘기인데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가장 주목할 부분이 오늘 아침에 나왔던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김태현 : 뉴욕타임스는 가장 신뢰할 만한 신문인데요. 한번 보지요.

▶김수형 : 지금 뉴욕타임스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미국 대통령선거는 이 7개 주만 보시면 돼요. 나머지 결과는 사실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도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기는 하지만 지금 해리스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네바다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그게 1%, 2%만 이기더라도 이 주의 선거인단을 다 가져가는 게 미국 선거인단 시스템이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수형 : 트럼프는 단 하나, 애리조나만 안정적으로 4% 앞서고 있고, 나머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무승부로 나타났습니다.

▷김태현 :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가 경합주 중에 선거인단이 제일 많은 데잖아요.

▶김수형 : 19명이 있는 가장 중요한 선거인안인데요. 지금 이 결과만 놓고 보면 남부 선벨트(Sun Belt, 북위 36도 이하에 해당하여 일조량이 강한 지역)를 놓고 해리스가 굉장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할 수 있고요. 이 결과만 놓고 선거인단 지도를 한번 바꿔보면 제가 다음 장을 하나 더 만들었는데요. 274명,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기는 숫자가 됩니다.

▷김태현 : 선거인단이 이 정도면 많이 벌어지는데요? 274 대 230 이거대로 놓고 보면요.

▶김수형 : 이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해리스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뉴욕타임스에서는 안 했는데 우리에게 아이오와 코커스로 알려져 있는 아이오와 거기에서도 해리스 입장에서는 반가운, 트럼프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여론조사가 나왔다면서요.

▶김수형 : 제가 조금 전에 미국 대선은 7개 주만 보시면 된다 그랬는데요. 이 여론조사를 보고 정치학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얘기들을 많이 해요.

▷김태현 : 아이오와요?

▶김수형 : 네. 왜냐하면 아이오와는 공화당의 텃밭입니다. 그냥 후보가 되고 나면 아이오와에 선거운동하러 가지도 않아요. 그냥 어차피 트럼프 표니까 그냥 트럼프 선거인단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아이오와에서 셀저앤컴퍼니라는 굉장히 유명한 여론조사기관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여론조사 잘하기로 굉장히 유명한 회사거든요. 그런데 이 회사가 해리스가 트럼프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라는 결과를 내놨거든요.

▷김태현 : 아이오와에서?

▶김수형 : 아이오와에서만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텃밭에서 해리스가 이기고 있다는 결과는 이 추세가 북부 러스트벨트(Rust Belt, 미국 북부와 중서부 지역에 분포한 지금은 쇠락한 공업지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 일리노이,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업스테이트 뉴욕 등을 포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 그러고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해리스의 표본을 과소포집한 것 아니냐 이런 정치학자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보니까 앞서 우리 뉴욕타임스 결과에서도 위스콘신 같은 데는 해리스가 이기는 데로 나왔잖아요. 원래 위스콘신도 이런 데도 공화당이 좀 강한 데 아니에요?

▶김수형 : 위스콘신은 전형적인 경합주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저번에 바이든에서 위스콘신에서 이겼고요.

▷김태현 : 아, 저번에는 이겼구나.

▶김수형 : 2016년도에 트럼프가 위스콘신에서 또 승리했었지요. 왔다 갔다 하는 전형적인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표심이 고정되지 않은 경합주).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서 뉴욕타임스대로 돌리면 270 대 230 많이 벌어지잖아요.

▶김수형 : 네.

▷김태현 : 제가 많이 벌어지네요 왜 그 말씀을 드렸냐 하면 최근에 보니까 이코노미스트 여기서는 269 대 269 동점이 될 수도 있다 이 가능성도 얘기를 했다는데요. 만약에 진짜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김수형 : 269 대 269가 실제로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러스트벨트 3개를 전부 해리스가 승리하고, 네브래스카에 2선거구가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살고 있는 오마하라는 지역이 있는데요. 거기 네브래스카는 선거인단을 다 가져가는 게 아니라 선거인단을 쪼개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선거를 하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만약에 이 선거구를 트럼프가 가져가게 되고 나머지 선벨트를 석권하게 된다 그러면 정확히 269 대 269가 나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대통령을 미국 하원에서 투표를 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하원의원선거도 이번에 있잖아요.

▶김수형 : 이번에 선거를 해서 새로 구성된 하원의원들이 선거를 하는데 또 룰이 다릅니다. 각 주에 1표씩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캘리포니아에는 하원의원이 51명이 있어요. 그런데 알래스카에는 1명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1표예요.

▷김태현 : 그러면 알래스카는 그 한 사람 마음대로, 캘리포니아는 54명인데 54명이 투표해서 하나 뭐 이런 식이군요?

▶김수형 : 네. 그런데 이게 미국 선거인단 지도를 보면 빨간색이 많아요. 인구가 없는 지역은, 대체적으로 농촌지역은 트럼프가 다 석권하는 지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점이 나오면 트럼프가 당선될 확률이 높습니다.

▷김태현 : 그렇겠구나. 왜냐하면 방금 전에 뉴욕타임스 그 지도 봐도 전체 선거인단 수는 해리스가 앞서는데 그냥 전체 지도 봤을 때는 빨간색이 더 많거든요.

▶김수형 : 그렇지요.

▷김태현 : 중부 대부분 다,

▶김수형 : 중부에 인구가 없는 지역, 농촌지역을 전부 공화당이 앞서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러다가 김수형 팀장님 철야방송, 심야방송까지 하시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김수형 : 일렉션 데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되고 일렉션 위크라는 말을 써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선거결과가 그렇게 금방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6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도 봤고, 펜실베이니아 동점이라는 얘기도 해 주셨고요. 아이오와에서도 좀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김수형 : 네.

▷김태현 : 김수형 팀장 개인적으로 봤을 때 여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두 군데 정도 뽑아주신다면 어디예요?

▶김수형 : 선거 개표가 막 시작돼서 우리가 개표를 볼 때 가장 먼저 결과가 나오는 게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입니다. 왜냐하면 선거도 빨리 끝나고 사전처리를 하기 때문에 결과가 우리가 접하기에 가장 먼저 볼 수 있는데요. 만약에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해리스가 이겼다.

▷김태현 : 앞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이기는 걸로 나왔지요.

▶김수형 : 네, 뉴욕타임스 결과에 나왔는데요. 여기는 원래 트럼프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도 트럼프가 앞섰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런데 만약에 해리스가 이긴다라고 하면 해리스 쪽으로 기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러스트 벨트에서 상대적으로 결과가 빨리 나오는 주가 미시간입니다.

▷김태현 : 미시간도 선거인단이 많지요?

▶김수형 : 선거인단이 15인데요. 만약에 여기를 트럼프가 가져가게 된다 그러면 또 트럼프에게 굉장히 유리합니다. 이 박빙의 승부가 어디서 결론이 나느냐, 펜실베이니아에서 결론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펜실베이니아는 선거결과가 빨리 안 나옵니다. 사전처리를 못 하거든요. 그래서 개표를 하게 되면 아무리 빨라봐야 적어도 한 2, 3일 그 정도에 나오지 않겠냐.

▷김태현 : 네.

▶김수형 : 지난 2020년 대선이 11월 3일에 있었는데 11월 7일에 AP가 펜실베이니아 승리자가 바이든이라고 선언을 했거든요.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김태현 : 개표하는 데 그렇게 오래 걸려요?

▶김수형 : 우편투표가 워낙 많아서 그렇거든요. 우편투표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우편투표가 오면 미국에서는 다 봉투를 열고 서명을 대조하고 바코드로 추적해서 이 절차들을 거치거든요. 이 사전처리작업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그걸 다 준비를 해야 되는데 이게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 김수형 기자가 방송 후 확인한 결과, 펜실베이니아 주는 금번 선거부터 우편투표 마감일을 선거당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김수형 : 게다가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는 투표를 하고 당일에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으면 사흘 뒤에 들어오는 표도 유효표로 인정해 줍니다.

▷김태현 : 희한하네요.

▶김수형 :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경쟁이 치열하면 표가 다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돼요.

▷김태현 : 그렇겠네요.

▶김수형 :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보면 한 수요일에 투표니까 한 금요일, 뭐 주말이 돼서야 결정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

▶김수형 : 그것도 너무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면 이게 또 재검표가 들어갈 수도 있거든요.

▷김태현 : 그럴 수 있겠네요.

▶김수형 : 그렇게 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고요. 앞서 말씀해 주셨듯이 269 대 269가 벌어진다 이러면 내년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지역별 남녀별 세대별로 투표성향이 다르고 그러는데요. 미국은 더 힘든 게 인종까지 있어서 분석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김수형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얼마 전에 보니까 지난 주말부터 이런 기사가 쏟아지던데요. 백인 여성이 보니까 한 30% 차지한다던데 이 백인 여성이 키를 쥐고 있다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얼핏 생각해 보기에는 백인이면 트럼프, 여성이면 해리스 뭐 이럴 것 같기도 하고요. 백인 여성이 이번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이유는 뭔가요?

▶김수형 : 얼마 전에 줄리아 로버츠의 목소리가 나오는 선거광고가 있어요. 그런데 이 선거광고가 굉장히 묘합니다. 투표장에 들어가서 성조기가 있고 구슬이 박힌 모자를 쓴 백인 여성이 투표장에 들어가서 당신의 양심에 따라 남편 몰래 해리스를 찍고 나오세요 이런 메시지거든요.

▷김태현 : 남편 몰래.

▶김수형 : 이게 맥락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2020년 대선 직후에 미국이 한마디로 완전 혼란 그 자체였거든요. 제가 그때 워싱턴 특파원으로 대선취재를 한창 하고 있었는데 워싱턴에서 대규모 대선 불복시위가 세 번이나 있었습니다. 수만 명이 모이는 시위였는데요. 그때 프라우드보이스라고 하는 전국구 깡패조직들이 있거든요.

▷김태현 : 이름이 프라우드보이스예요?

▶김수형 : 네. 그런 폭력배 집단들이 막 DC에 나타나서 야밤에 서로 막 난투극을 벌이고 싸움질을 하고 그래요. 그러고 픽업트럭에 트럼프 깃발 꽂고 다니면서 막 이런 불량스러운 행동을 하고요.

▷김태현 : 21세기 미국에서요.

▶김수형 : 네. 그런데 그런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저거 너무 싫다. 저거 하기 싫은데 저런 꼴을 또 봐야 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집에서 남편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걸 내가 해리스를 찍을게라고 얘기하면 싸움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가서 조용히 찍고 오세요라는 이 선거광고가 그런 타깃을 노린 거거든요.

▷김태현 : 가정의 평화를, 쉽게 말해서 해리스를 찍어라.

▶김수형 : 네. 집에서도 이런 의견이 갈리는 집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 백인 여성 유권자들을 잡아야 선거를 이긴다라는 얘기가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 김 기자, 백인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였다는 게 맞는 얘기지요?

▶김수형 :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런 기사들이 있어서요.

▶김수형 : 그러니까 인종들을 봤을 때 아무래도 백인들이 공화당 지지가 많지 않았냐라는 그 분석들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변수가 많은 게 여성들은 또 해리스 지지자들이 훨씬 많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 트럼프가 막판에도 그렇지만 좀 성차별적으로 여성에 대해서 모욕 발언 같은 것들을 많이 했어요. 지금 리즈 체니 하원의원 같은 경우는 최근에 불거진 큰 변수이기는 한데요. 체니 의원을 총이 9개가 겨누고 있는데 한번 세어보자. 전쟁광인 체니가 어떻게 반응하자 보자 이런 얘기를 막 트럼프가 했거든요.

▷김태현 : 체니는 그래도 아버지가 공화당에서 부통령을 지냈는데.

▶김수형 : 그런데 사실 듣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모욕적이고 너무 공포스러운 발언이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수형 : 그러니까 트럼프가 원래 본인이 코너에 몰린다라고 생각하면 막말의 수위가 점점 더 올라가요. 그러고 선거 막판이 되면 그 수위가 더 올라가는데요. 그걸 보면서 사람들이 떠올리는 게 트럼프가 되면 정말 민주주의가 엉망이 되겠구나. 저 정치적인 보복을 꿈꾸고, 여성에 대해서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이런 게 정말 되는 거냐라는 회의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지요.

▷김태현 : 어떤 기사 보니까 이렇게 분석을 해놨더라고요. 백인 여성들이 예전에 힐러리가 대통령 나왔을 때만 해도 같은 여자지만 백인이고 힐러리 쪽으로 표가 많이 안 갔는데요. 이번에 해리스를 지지하려는 이유는 낙태권 이슈 때문이다 그런 분석기사도 있던데 이거 맞는 얘기예요?

▶김수형 : 임신중절권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지요. 이번에 애리조나나 네바다 같은 경우는 임신중절권을 주 투표를 해요, 헌법을 바꾸는 투표를 해요. 그래서 낙태를 할 수 있는 주수(週數)를 얼마로 정하느냐를 아예 주민선거를 해버리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도 굉장히 큰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얼마 전에 연방대법원에서 낙태, 예전에 로앤웨이드(Roe vs Wade, 낙태를 선택할 수 있게 미국 헌법이 보장하라는 결정) 판결이 뒤집혀서 낙태를 못 하게 한 그게 트럼프가 다 임명한 대법관이어서 여성들이 거기에 대해서 반기를 들려 그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김수형 : 그 로앤웨이드 판결로 일단은 각 주별로 알아서 결정하게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별로 자기들끼리 낙태를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 결정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앞서도 그 얘기 잠깐 해 주셨는데요. 미국에서 대선불복이 있다는 것 자체가 21세기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까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요. 트럼프 측에서 이미 대선불복 채비를 마쳤다 뭐 이런 보도가 있어요.

▶김수형 : 네.

▷김태현 : 진짜요?

▶김수형 : 트럼프는 대선불복 자기가 만약에 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저는 100% 대선불복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100%?

▶김수형 : 네. 왜냐하면 2020년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이해하셔야 됩니다. 선거결과가 나올 때 이걸 미국 사람들이 레드미라지(Red Mirage)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붉은 신기루 현상.

▷김태현 : 네.

▶김수형 : 우편투표가 나중에 개표가 되고 현장투표를 먼저 개표를 하기 때문에 첫날 밤에 트럼프가 경합주 7개 중에서 5개를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바뀌니까 우편투표가 개표가 되기 시작하면서 다 뒤집어졌거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러니까 트럼프가 이건 아니야, 무효 사기. 내가 이겼다라고 그냥 승리선언을 해버렸어요.

▷김태현 : 2020년에요?

▶김수형 : 그렇지요. 그러면서 새벽에 느닷없이 나타나서 내가 승리했다라고 그냥 선언해버리고 지금부터 나오는 것은 다 불법투표다. 어딘가에서 표가 막 왕창 들어왔고, 나 이거 모르겠고 다 소송 가겠다라고 선언을 했거든요. 같은 패턴으로 아마 반복되지 않을까라는 예상들이 많습니다.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런데 또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때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지만 지금은 대통령 신분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선불복을 하더라도 민주당도 예전과는 다르게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상태고요. 현직 대통령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큰 파장이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단 한 가지,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선동을 하게 되면 미국 도처에서 소요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난번에 있었던 의사당 난입사태 이런 것을 우리가 또 볼 수도 있다 이런 얘기예요?

▶김수형 : 그렇습니다. 2021년 1월 6일에 제가 그 현장에 있었는데요. 그게 원래 의회폭동을 하려고 모인 자리가 아니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그런데 트럼프가 연설을 하면서 연설 중에 실제로 죽도록 싸우자, 의사당으로 가자 이런 얘기를 막 했거든요.

▷김태현 : 완전 선동도 그런 선동을.

▶김수형 : 그러니까 사람들이 막 끓어오르면서 의사당으로 행진을 하면서 이게 과열되면서 의사당에 난입하는 그런 사건이 벌어졌던 거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미국 대선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결과 나오면 우리 김수형 기자 한번 더 모시고 그러면 누가 대통령이 됐으니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 얘기 한번 해 보도록 하지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SBS 외교안보팀장 김수형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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