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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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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노화 대표적 안 질환은 황반변성, 조기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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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김형석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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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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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노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대표적인 안 질환 중 하나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 및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시력 감소와 함께 물체가 휘어지거나 변형돼 보이는 변형 시, 중심 부위 암점 등이 있다. 이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는 ‘암슬러 격자검사’가 있는데 바둑판처럼 생긴 종이 한가운데 점을 찍고 그 점을 볼 때 바둑판무늬가 올바르게 보이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선들이 휘어지고 찌그러져 보이거나 부분적으로 검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황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분 기준은 신생 혈관의 유무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쌓여 노란 점 형태(드루젠)로 나타나거나 황반부가 얇아지는 위축성 변화가 생기는 경우로, 보통 심한 시력 감소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계속 진행해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 혈관인 신생 혈관이 형성돼 망막 아래 혹은 안쪽에 진물이 고이거나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 시력을 저하시킨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대부분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데 자라나는 신생 혈관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약물을 눈 속에 직접 주사한다. 병의 활동성을 지속해서 억제하고 망막이 붓는 증상을 개선해 시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주사 치료의 목적으로 황반변성 자체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별로 가장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주사 치료 약제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잘 파악해 최적의 치료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투여 횟수를 개인 상황에 따라 조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 정도와 눈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치료 시작 때는 1개월에 1회, 이후에는 2~4개월에 1회 주사를 맞는다.

황반변성은 한번 발생하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이 어렵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 질환이다. 하지만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의 발전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시력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권고한다.

김형석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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