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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현대트랜시스 파업 한 달째…성과급 규모 놓고 노사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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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대트랜시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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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한 달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자동차·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교착에 빠지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임단협 협상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사 양측이 가장 크게 대립하는 지점은 성과급 규모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원)의 2%(약 2340억원)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과도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는 중이다. 현대트랜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해 현대위아(2.7%), 현대케피코(2.7%), 현대모비스(3.9%), 현대로템(5.9%) 등 다른 계열사보다 낮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회사의 수익성 저하는 ‘경영 실패’의 결과인 만큼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연간 약 400만개의 자동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한 달 가까운 파업으로 부품 수십만개의 생산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현대트랜시스로부터 부품을 거의 독점으로 공급받는 현대차·기아의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파업에 참여한 생산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1인당 한 달에 약 500만∼600만원의 임금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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