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파리 생제르맹(PSG) 팬이 영구 제명됐다.
PSG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PSG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사건에 연루된 팬은 팬 클럽에서 영구 제명됐고, 이강인은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은 이렇다. PSG는 최근 3-0 대승으로 끝난 마르세유 원정을 앞두고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되는 훈련에 PSG 팬들을 초청하여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볼 수 있게 했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그런데 여기서 사달이 났다. 프랑스 'ONZE'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마르퀴뇨스, 비티냐,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PSG 선수들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었다. 물론 이강인도 있었다. 이강인과 하이파이브 하는 순간 한 팬은 이강인에게 "가보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이유로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인종차별 사건이 흔히들 일어나고 있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ONZE'는 "이는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다"라며 비난했고, '파리스 바이브'까지 "PSG 팬들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왔다. 적어도 최소한의 교육을 받고 선수들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해당 팬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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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동에 PSG가 나섰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몰상식한 팬을 팬 클럽에서 영구 제명했고, 이강인에게 직접 사과하게 했다. PSG의 발 빠른 조치를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PSG의 해당 게시물에 'PSG 리포트'는 "고맙다,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할 수 없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최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는 사건이 있었다. 손흥민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벤탄쿠르는 한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진행자에게 "아니면 손흥민 유니폼이라도,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해 현재 영국축구협회(FA)에 기소됐다. 황희찬도 시즌 개막 전 친선 경기에서 이탈리아 코모1907 선수에게 "황희찬은 자신이 재키 찬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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