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는 10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거래가 이탈리아 경쟁 규제 당국의 요청으로 EU 합병 규정(EUMR)에 따라 검토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런AI를 7억달러(약 9658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런AI는 데이터센터 내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관리하는 스타트업으로,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는 게 인수 목적이었다.
엔비디아는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받기 전에는 인수·합병을 완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거래 완료가 지연되거나 EU에서 심층 조사에 들어갈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EU 집행위는 "이 거래는 엔비디아와 런AI가 활동하는 시장에서 경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유럽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거래를 조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는 주로 빅테크 기업들에 맞춰져 있었다. 아마존은 EU의 반대로 올해 1월 로봇청소기 회사 아이로봇 인수를 철회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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