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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반쪽짜리 AI폰’이란 혹평이 쏟아졌던 아이폰16 시리즈가 애플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31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3분기 949억3000만달러(130조4433억원)의 매출과 주당 1.64달러(2253원)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45억8000만 달러와 1.60달러를 각각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 늘었고 순이익은 229억6000만 달러에서 147억30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애플의 이같은 호실적은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6 덕분이다.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3분기(438억달러) 대비 6% 성장한 463억2000만달러(약 6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증권가 예상치 454억7000만달러 역시 웃돌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아이폰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에 선보인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선 “(우리는) 이미 고객과 개발자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iOS 17.1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로 이용자들이 iOS 18.1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신제품 판매량은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9월 미국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신제품인 아이폰16 모델은 20%를 차지했다. 전년 아이폰15 라인업 대비 9%p 감소했다.
중국 시장 역시 부진했다. 애플의 이번 분기 중국 아이폰 매출은 1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6% 정도 밑돌았다.
특히 아이폰 외 다른 디바이스의 판매는 모두 부진했다. 맥 매출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77억4000만달러와 69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 역시 249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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