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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경기도 기반 정치 활동·국회 떠난 지도 10년 넘는데…‘갑툭튀’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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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창원의창 보궐 단수공천, 당시 여당서도 ‘의아’

“서울대 법대 동문 인연, 대통령이 직접 챙겨” 소문 파다

2022년 5월19일 김영선 국민의힘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출정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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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31일 공개되면서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된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시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에 10년 이상 의원 생활 공백이 있던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서 서울대 법대 동문인 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완수 현 경남지사의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의창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경남지사를 준비하다가 방향을 틀어 창원의창에 도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4월24일 출마 선언을 하고 김종양 현 창원의창 의원, 김상규 전 조달청장, 김호열 전 경남도당 사무처장 등 7명과 경쟁을 펼쳤다. 예비후보 간 경선은 진행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5월10일에 김 전 의원을 그 지역구에 단수공천했다.

당시 선거는 윤 대통령이 3월에 당선된 뒤 5월 취임해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을 때 치러졌다. 김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것을 두고 당시 당내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의 서울대 법대 동문 인연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대통령이랑 인연이 있어서 공천을 받았을 것이라고 다들 추측했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김 전 의원 공천은 대통령이 챙긴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내에 의아한 시선도 많았다. 김 전 의원이 4선을 지내긴 했지만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정치인이었고, 19·20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21대 총선에서 낙천했기 때문이다. 18대 의원 임기가 끝난 2012년 이후 10년 넘게 국회를 떠나 있어 옛 정치인이란 인식이 강했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대통령이 챙긴 공천이니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명태균씨의 녹취록에서도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이 반대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명씨는 2022년 4월22일 통화 녹음에서 “김영선이(라고 하면) 경기한다, 사람들이 막”이라며 “김영선이 돼버리면 나라가 망하는 줄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공개된 녹취에서 명씨에게 “김영선이를 좀 (공천을) 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유설희·문광호·박하얀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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