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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명태균 통화에 이재명 "비상상황"…민주당, 명씨 추가 음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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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민주당, 11월1일 원내·외 총집합

머니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0.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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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관련 언급이 포함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과 지역위원장이 모여 관련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 연석회의를 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두 사람의 통화에 대해 "정치적 비상상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명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관련 언급을 하는 통화내용을 추가 공개하는 한편 다음 달 김건희 특검법 관철 등을 위해 대정부 공세에 총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여러 차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에 대한 직간접적 얘기가 있었지만,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견을 모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은 앞으로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내일은 민주당 국회의원 170명과 원외 위원장이 같이 모여서 비상회의를 내일 진행할 것이다.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다음 달 2일에 있는 집회에 저희가 당원들의 뜻을 더 모으는 그런 과정에 대해 의견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 역시 비공개 회의 직후 "일종의 정치적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대응도 비상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들 보시기에 대통령의 육성으로 공천에 개입한 정도를 넘어서서 사실상 (대통령이) 공천을 지휘했다, 지시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1월은 대한민국과 국회, 그리고 우리 당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던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서울역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여론을 끌어 올려 다음 달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것에 이어 저녁 7시30분쯤 명씨와 관련된 두 번째 녹취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며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지 않냐. 권력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본인이 왜 잡소리 하느냐. 시키는 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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