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31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과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해당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역대 최고도인 약 7000㎞까지 솟아올라 87분 동안 1000㎞ 정도를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200㎞ 해역에 떨어졌다. 합참은 북한이 기존 '화성-18형'보다 진전된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ICBM을 발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당일 ICBM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발사 현장에서 "이번 발사는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 의지를 알리는 데 철저히 부합된 적절한 군사활동"이라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성훈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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