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관련 협상할 특사 중국 파견"

블룸버그 "관세 대체 '가격 약정' 협상 진행"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자동차가 제조한 전기차 '오모다E5'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로얄 포트버리 부두에서 하역되는 모습. 2024.09.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연합(EU)이 전기차 관세 인상과 관련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EU가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최대 45.3%까지 인상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효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한 협상을 더 진행하기 위해 관리들을 중국 베이징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이 EU 관리들의 방문을 요청했고 EU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EU가 중국의 방문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어느 정도 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 소식통들은 해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소식통들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대체할 만한 협상은 여전히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관리들의 방문 계획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아직 중국과 조율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측은 관세를 대체할 만한 대안으로 수출 가격과 물량을 통제하는 복잡한 '가격 약정'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서로 이견이 여전히 크다.

지금까지 EU와 중국은 8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는 데에 실패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기존 10%에 추가로 테슬라 7.8%, 중국 상하이자동차 35.3% 부과하는 결정을 공식적으로 승인해 발효했다.

하지만 중국은 EU의 관세가 보호 무역주의적이고 상호 관계와 자동차 공급망에 피해를 준다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중국은 올해 EU산 브랜디, 유제품,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중국은 유럽 국가에서 대규모 투자를 중단할 것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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