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향한 불신·분노 커도
대통령은 공적 역할 우선해야”
새민주당 이영주 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이 마음에 드느냐 아니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야당과 국회의원이 싫어도 국회를 찾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쥴리설’을 포함해 온갖 불미한 소문들로 점철된 대선과 ‘특검’, ‘탄핵’이란 단어로 가득 채워진 지난 3년 동안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나 야당들에 가지고 있는 불신과 분노의 강도를 모르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은 개인의 감정보다 공적인 역할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본회의장은 국회의원들이 앉아 있지만 국민들을 대면하는 공간”이라며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도 모자라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국민을 대화와 동의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정연설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국회 상황도 봐야 한다”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연설문을 대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이 이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경우 박근혜정부 때부터 11년간 이어져 온 대통령 참석 관례가 깨지게 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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