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 한국농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농구연맹(KBL)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던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에게 제재금 70만원을 부과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73-76으로 역전패한 후 “코피 코번(삼성)이 28분을 뛰고 14번 포제션을 가져갔는데, 파울 유도가 4번밖에 안 됐고 자유투 시도도 4개 밖에 안 됐다. ‘이 정도 컨택은'이라는 식으로 (파울) 콜이 안 불린다. 일관성이 아쉽다”며 “우리는 코번의 골밑 장악을 강점으로 가져가는 팀인데 이런 판정이라면 이길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밑에서 씨름만 하는 농구를 누가 보겠는가”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이후 ‘케이비엘 비방’으로 문제가 됐고 김 감독은 30기 3차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김 감독의 발언은 특정 판정을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판정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단정지어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
하드콜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김효범 감독의 강한 불만이 콜이 불리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만큼 ‘하드콜 일관성’ 문제는 또 한번 화두에 올랐다. 하드콜 적용 이후 현장에서는 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된다”거나 “하드콜은 좋지만, 일관성은 아쉽다” 등의 반응이다. 수원 케이티(KT) 허훈은 2024 컵대회에서 “농구인지, 유에프시(UFC)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수와 감독들도 서서히 하드콜에 적응하고 있지만,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효범 감독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29일 부산 케이씨씨(KCC)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안 다치도록 하는 게 나의 임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