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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구리, 나승우 기자) FC서울에 입단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가 김기동 감독의 비판에 정신차릴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서울은 내달 2일 오후 4시 30분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서울은 포항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서울이 승점 53, 포항이 52점으로 1점 차 경쟁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맞대결이 특히 더 중요하다.
린가드는 경기를 사흘 앞둔 30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국에서의 적응, 1년간 K리그에서 뛰어본 소감, 김기동 감독과의 관게에 대해 밝혔다.
먼저 린가드는 "주요 목표는 ACL 티켓을 따는 것이다. 그 시작이 포항전이다. 올 시즌 했던 것처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임하면 충분히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항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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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로 월드컵 4강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하락세에 있었으나 이름값으로는 슈퍼스타였던 린가드가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국내외 할 것 없이 엄청난 화제가 됐다.
김기동 감독에 따르면 린가드는 처음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 공항에 FC서울 전용게이트가 어디냐고 물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잉글랜드와 환경이 완전히 다른 한국에서 1년 동안 생활한 린가드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 뛰며 경험한 한국 축구에 대해 린가드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 혼쭐이 났다고 고백했다.
린가드는 "솔직히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이 정도로 터프하고 힘들 줄은 몰랐다. 선수들이 많이 뛰고 싸우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위기를 기대하진 않았다"면서 "조금은 쉬운 마음으로 왔는데 첫 2경기 하고 감독님께서 나를 세게 비판하셨다. 그때 이후로 조금 정신 차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 스타일, 리듬을 조금씩 적응해 나갔던 것 같다.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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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기성용에게서도 많은 걸 배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린가드는 "내가 처음에 어색해 할 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준 선수였다. 내 안에 숨어있던 리더십도 끌어내줬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면서 리더십을 끌어냈다"며 "기성용이 복귀하고 라커룸에서 확실히 그 존재가 크다는 걸 느꼈다. 나 말고 무거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또 있다는 게 컸다. 주장으로서, 리더로서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하는지 많은 가르침을 준 선수"라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린가드는 "팬들이 많이 찾아오면 선수들도 큰 힘을 받는다. 경기장에서 느끼는 에너지가 다르다.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엄청난 응원 덕이다. 수호신을 위해서라도 ACL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꼭 ACL에 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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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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