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윌리엄스 골밑 안정감 더해져
DB는 알바노 부진·오누아쿠 턴오버 악재
고양 소노 이재도(맨 왼쪽)와 이정현이 28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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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시즌 프로농구가 시즌 전 예측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고양 소노는 개막 후 4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원주 DB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소노는 30일 현재까지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지난 시즌 ‘소년 가장’ 이정현에게만 의지했던 소노는 올 시즌 베테랑 이적생 이재도의 합류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정현과 이재도는 각각 평균 22.8점 4.5어시스트 2스틸, 15.3점 5.8어시스트 1.8스틸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새 외인 앨런 윌리엄스가 평균 19.5점 12.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고, 최승욱 정희재 임동섭 등 포워드들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음 달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센터 박진철이 제대하고, 12월엔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케빈 켐바오(필리핀)가 합류할 예정이라 소노의 돌풍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 DB의 가드 이선 알바노(왼쪽)가 2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던 중 상대 박지훈에게 막히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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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팀 DB는 개막전이었던 서울 삼성전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었던 강상재 김종규 이선 알바노가 잔류했고, 치나누 오누아쿠와 이관희 등이 합류했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알바노의 슬럼프가 뼈아프다. 그는 개막전에서 29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활약을 예고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총 1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26일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23분을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하드 콜(반칙 기준 완화)’ 적응에 애를 먹는 장면도 종종 나왔다.
컵대회 MVP 오누아쿠는 평균 4.8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있다. 해당 부문 리그 1위다. 특히 22일 서울 SK전에서는 무려 9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또 골밑에서 강상재 김종규와 동선이 겹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시즌 성과를 넘어 통합우승에 도전하려던 DB는 일단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기량부터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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