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업스테이지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미국법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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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른 속도로 수많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연례 최대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에 한국 스타트업 인사가 무대에 올랐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인 업스테이지 박은정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미국법인장이다.
한국 스타트업 중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연단에 선 건 업스테이지가 처음이다. 박은정 CPO는 회사가 개발 중인 기업용 AI 솔루션 '솔라박스'를 소개하고 “퀄컴 AI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사전 학습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하는 회사다. 솔라는 맞춤형 AI 서비스가 필요하거나 데이터 보호가 중요한 기업 등을 겨냥한 프라이빗 LLM이다. 사용자 제한이 없는 오픈AI와 같은 퍼블릭 LLM과 구별된다.
박 CPO는 네이버 파파고 기계번역팀 리더 출신으로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다. 지난 3월부터 미국법인장을 맡아 현지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퀄컴 뿐만 아니라 PC CPU 1위 업체인 인텔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텔 AI CPU인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에 솔라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아직 AI는 모든 국가의 언어와 모든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원활히 지원하고 엔터프라이즈 AI로써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사전학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11월 두 번째 LLM '솔라 프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박 CPO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일본어도 지원하고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양도 4000토큰에서 3만2000토큰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더 복잡한 주제나 긴 문서도 잘 이해하고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LLM은 출시 전부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 대기업으로부터 사용 제안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 CP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속한 2개 기업이 '솔라 프로'의 프리뷰 오픈소스 모델을 자발적으로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도입했다”며 “현재 솔라 프로 출시 이후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R&D)은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미국법인은 사업 전개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영업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 시스템 통합(SI) 기업,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 등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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