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베일을 벗고 공식 출시됐다. 통화 녹음과 함께 메시지 요약, 키워드 사진 검색 등 AI 기능이 담겼다. 챗GPT 접목 등 주요 기능 상당수는 아직 지원되지 않는 데다 공개한 기능 대부분은 삼성 등 경쟁사 스마트폰에서 이미 구현되고 있어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이 담긴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18.1을 배포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아이폰16 시리즈에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영어만 지원하기 때문에 '설정'에 들어가 음성비서 시리와 기기 언어를 '미국 영어'로 지정해야 한다. 한국어는 내년 4월께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OS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은 △글쓰기 도구 △키워드로 사진·영상 검색 △AI로 피사체 삭제 △전화 녹음 및 요약 등으로 압축된다.
글쓰기 도구는 AI가 글을 자동으로 첨삭, 요약, 재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일, 단문 메시지 등 원하는 템플릿에 맞춰 글을 써주기도 하고, 메시지 성격에 맞게 어조도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친근하게' '전문적으로' 등의 스타일로 바꿔줄 수 있는 방식이다. 키워드 간편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사진첩에 담긴 수많은 사진·영상 가운데 원하는 파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가을 점퍼를 입고 산 정상에 찍은 사진'처럼 특정 단어를 넣어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해당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추려 제시하는 식이다. 사진에서 원치 않는 피사체의 모습을 손쉽게 지울 수 있는 '클린업(Clean up)' 기능도 지원한다.
통화 녹음 기능은 애플이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였다.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녹음 중이란 사실을 알려주고, 통화가 끝나면 주요 내용이 요약돼 제시된다. 음성비서 시리는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사용자와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챗GPT와 시리와의 결합, 제시어를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이모지를 생성하는 기능 등은 연말에나 탑재될 예정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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