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민규-강원 양민혁 맞대결에 관심↑
울산 HD의 주민규(가운데 왼쪽)가 지난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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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구단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번 주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승기를 잡으면 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29일 K리그1 순위에서 울산은 승점 6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말 사이 치른 포항과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2-0 승리를 거둔 게 주요했다. 다만 2위 강원(승점 61)도 3위 김천 상무(승점 57)와 35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겨 울산을 승점 4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남은 파이널 라운드는 단 3경기. 울산은 내달 1일 열리는 강원과의 36라운드에서 결판을 짓겠다는 각오다. 이날 승리하면 강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2022년, 2023년에 이어 3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울산의 주민규와 강원의 양민혁의 대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주민규는 부진 끝에 최근 되살아났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하는 양민혁은 유종의 미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주민규는 지난 주말 포항전에서 시즌 9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 이후 106일 만이다. 2021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득점왕 경쟁을 이어왔던 주민규의 갑작스러운 부진은 '에이징 커브' 등 각종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김판곤 울산 감독 마저 "곧 해가 뜰 것이다. 스스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며 안쓰러워했을 정도. 하지만 포항전에서 완벽한 폼으로 쐐기골을 넣고 자신감을 회복한 주민규는 남은 3경기에서 추가 골을 터뜨려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과 양민혁이 지난 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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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양민혁은 올 시즌 11골을 넣어 현재 득점 8위에 올라있다. 지난 여름 잠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강원의 3연승 질주도 이끌고 있다. 지난 26일 3위 김천과의 35라운드에서도 결승골은 양민혁의 몫이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으로 떠난다. 이 때문에 남은 3경기에 화력을 쏟아부은 뒤 팀에 사상 첫 우승을 안기고 떠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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