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지털문서 플랫폼 콘퍼런스 2024 행사를 열었다. 신재욱 한글과컴퓨터 전략컨설팅총괄이 'AI와 문서의 만남:데이터 활용의 혁신적 접근법'에 대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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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디지털문서 활성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를 대표하는 산·학·연 전문가와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와 전자신문이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 '디지털문서 플랫폼 콘퍼런스 2024'에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대거 참여해 AI 시대 디지털 문서 방향과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AI 온 엔터프라이즈 콘텐트'를 주제로 AI 시대 디지털문서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 등이 강조됐다.
최영철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사회 모든 정보시스템과 서비스가 AI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AI를 구성하는 데이터와 데이터 품질이 화두”라며 “특히 기업 현장에서 AI를 적용하기 위해 기업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고, 양질 기업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으로 디지털문서 역할과 중요성이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최근 사회적 책임 준수와 ESG 경영이 부각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내부 업무 전반에 디지털전환이 이뤄져야하고 이를 위한 디지털문서 중요성도 커진다”면서 “그동안 종이문서를 디지털문서로 전환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AI·ESG경영 등 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디지털문서를 적극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철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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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주요 기업은 AI 시대 디지털문서를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갈지 노하우 등을 대거 공개했다.
한글과컴퓨터는 'AI와 문서의 만남: 데이터 활용의 혁신적 접근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내부에 보유한 지식데이터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하고(데이터로더·한컴피디아) 스마트한 업무 혁신(어시스턴트)을 이뤄낼 지를 소개했다.
신재욱 한글과컴퓨터(한컴) 전략컨설팅총괄은 “AI 프로젝트의 80%는 AI 모델 개발에 사용할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에 소모한다”면서 “문서의 정확한 데이터 추출을 통해 공수와 비용,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컴은 △학습 및 RAG 솔루션 핵심인 문서 데이터 추출 △고객 보유 데이터 기반한 검색으로 신뢰 가능한 정보 획득 △사용자 의도를 분석해 목적에 맞는 문서 작성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AI 전략을 마련했다.
신 총괄은 “AI 최적화된 데이터 추출 기술 구현을 위한 '한컴 데이터 로더'와 고객 문서 데이터에 기반한 질의응답시스템 '한컴피디아'를 제공한다”면서 “LLM과 연동돼 사용자 명령 의도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고차원적 기능을 수행해 문서 작성을 도와주는 솔루션 '한컴 어시스턴트'를 통해 스마트한 업무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니닥스는 'ezMyAIDoctor: 유니닥스의 헬스케어 특화 LLM'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라마3.1에 헬스케어 데이터를 미세조정한 sLLM 모델 구축 방법을 전달했다.
발표를 맡은 유석 유니닥스 본부장은 “헬스케어 분야 정보는 의료 기록, 검사 결과 등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과 응급 상황 시 신속한 정보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점 등 여러 특징이 있다”면서 “이를 디지털문서로 전환·활용할 시 정확성이 높아지고 접근성이 개선되며 데이터 통합·분석 등 여러 장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데이터의 디지털문서 전환이 최근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기존 오픈되어 있는 헬스케어 관련 sLLM 성능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초거대AI 헬스케어 질의응답 데이터와 메타의 라마3.1을 결합한 '이지마이AI닥터'를 선보였다”면서 “채팅형식으로 의료관련 질의응답 수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시대 국경간 디지털서비스 현황과 글로벌 디지털협정의 주요 동향'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AI시대 글로벌 디지털 항해를 어떻게, 어디로 가야할 지를 제시했다.
임영철 KISA 연구위원은 “예전 인터넷과 PC를 기반으로 한 e비즈니스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혁신이 모든 분야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나 공정거래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규제 법령을 제정했으며, AI 오남용에 대한 규제도 마련했다”면서 우리나라도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임 연구위원은 “EU 디지털싱글마켓과 유사하게 디지털경제동반자 협정을 통한 디지털 시장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협정 내 권고 조항을 필수 조항으로 단계적 전환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전자신문과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가 주최한 '디지털문서 플랫폼 콘퍼런스 2024'가 'AI on Enterprise Content'를 주제로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유니닥스 부스에서 관람객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문서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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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발표 세션에서는 인스웨이브, 사이냅소프트, 핸디소프트, 한국기업보안, 보이스아이가 주요 트렌드와 핵심 솔루션 등을 공유했다. 포스토피아, KT넷, 모두사인, 제니스에스티 등도 전시부스를 마련해 참여하는 등 디지털문서 최신 정보를 전달했다. 행사장에는 500여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여해 행사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디지털문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황명석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국장은 “세계 각국이 디지털 정부를 넘어 AI로 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행안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함께 공공 AI전환(AX)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디지털문서에 AI를 접목해 지능형 업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부 전체 차원에서 공통 사용하는 AI 기반 사업도 준비하는 등 공공 AX 측면에 많은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국장은 “올해 2회째 개최된 '디지털문서 플랫폼 콘퍼런스 2024'는 AI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디지털문서 관련 최신 동향과 비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중요 행사”라며 “우리나라가 AI 주권을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디지털문서를 비롯해 산업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명석 행안부 국장 |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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