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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10년 차' 히토미의 두 번째 K팝 도전기, 청신호는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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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미, AKB48·아이즈원 거쳐 '김재중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으로 3번째 데뷔
탄탄한 실력·한국 활동 향한 진심이 무기...세이마이네임 활동 청신호 켰다
한국일보

혼다 히토미는 AKB48과 아이즈원을 거쳐 최근 세이마이네임으로 세 번째 데뷔를 알렸다. 인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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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차, 세 번째 데뷔. 언뜻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타이틀을 업고 다시 한 번 K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가 있다. 국내 리스너들에겐 아이즈원 멤버로 익히 알려진 혼다 히토미다. 이미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굵직한 성과들을 남겼던 히토미가 한국을 떠난지 3년여 만에 다시 K팝 시장으로 돌아왔다.

2014년 일본 아이돌 그룹 AKB4 팀8 멤버로 데뷔한 히토미는 2018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참가해 최종 9위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재데뷔했다. 서바이벌 당시에도 뛰어난 춤 실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히토미는 아이즈원 활동에서도 서브보컬 포지션을 맡아 활약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히토미는 아이즈원 앨범 수록곡인 '회전목마'의 단독 작사를 맡는 등 다방면에서 수준급인 음악적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 활동 내내 보여준 한국 활동에 대한 진심과 애정은 호감형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K팝 시장에서의 활동은 그리 길지 않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아이즈원이 당초 예정된 활동 기간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면서 히토미 역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히토미의 거취를 두고 많은 전망이 나왔으나, 그는 원래 소속된 팀인 AKB48로 복귀해 일본 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그는 팀 복귀 이후 몰라보게 성장한 실력과 비주얼을 기반으로 가파른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린 끝에 AKB48 선발 멤버 및 단독 센터를 꿰차며 전성기를 맞았다.

일본에서 입지를 굳히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히토미의 향후 활동 역시 일본을 기반으로 전개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그는 또 한 번 세간의 추측을 깨고 과감한 도전을 알렸다. 지난해 8월 AKB48 졸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히토미는 당시 "아직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새로운 행보를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택한 '새 도전'은 K팝 아이돌로의 재데뷔었다. 그는 김재중이 제작하는 첫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의 리더로 합류하며 세 번째 데뷔에 나섰다. 이미 두 번의 데뷔를 마친 데다 일련의 입지까지 굳힌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히토미는 "아이즈원으로 데뷔하는 좋은 기회가 있었기에 일본에서 활동할 때도 한국 활동을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었다. 데뷔 10년 차인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 후회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걸 다 하자는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 번 새로운 꿈을 위한 걸음에 나서겠다고 알린 히토미의 출발은 긍정적이다. 세이마이네임은 데뷔곡 '웨이브웨이(WaveWay)'로 공개 7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한 데 이어 데뷔 앨범 '세이마이네임'으로 빌보드 재팬 '다운로드 앨범' 주간 차트에서 톱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갓 데뷔 문턱을 넘은 신인으로서는 인상적인 행보다.

세이마이네임은 향후 데뷔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히토미의 합류와 김재중 제작 걸그룹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이미 일본 시장에서는 데뷔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태국 출신 멤버도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글로벌 활동 역시 바쁘게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에 안주하는 대신 자신의 꿈을 위한 길을 개척하고 나선 히토미의 도전이 아름답다. 다시 한 번 K팝 시장의 문을 두드린 히토미의 향후 행보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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