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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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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선 중도좌파 野후보 1위…내달 24일 결선투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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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시, 과반 득표엔 못미칠듯…2위 與후보, 중도파 3위와 연대 모색

현지 언론 "정년 65→60세 하향·심야 가택 수색 허용 국민투표 부결"

연합뉴스

대선 투표하는 우루과이 중도좌파 오르시 후보
[카넬로네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남미 우루과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좌파 '광역전선'(FA)의 야만두 오르시(57) 후보가 득표율 1위로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TV방송 카날 4, 카날 10, 텔레도세 등은 개표 초반 추이와 여론조사 업체 출구 조사를 토대로 오르시 후보가 42∼44%대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는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다음 달 24일 결선투표에서 당선인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수도 몬테비데오에 이어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카넬로네스) 주지사를 지낸 오르시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다른 후보들보다 다소 여유롭게 이번 선거를 치렀다.

현지에서 '쟈만두'(이름 야만두의 남미식 발음)라고 불리는 그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이끌며 중도나 우파 성향 인사까지 포용하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현지 일간은 전했다.

오르시 후보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때 '우루과이의 날' 행사 주관차 대표단과 함께 방한한 적이 있다.

그가 속한 광역전선은 타바레 바스케스(1940∼2020) 전 대통령과 청빈함으로 잘 알려진 호세 무히카(89) 전 대통령을 내세워 오랫동안 양당(백당·홍당) 체제였던 우루과이에서 2004∼2019년 좌파 정권으로는 처음으로 집권했다.

이후 직전 대선에서 백당(국민당)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51) 현 대통령에게 권좌를 내줬다.

출구조사에서 이번 선거 2위에는 중도우파 성향 집권당의 알바로 델가도(55) 후보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수의사 출신의 델가도 후보는 중도 성향인 홍당(콜로라도당)의 안드레스 오헤다(40) 후보와 '누구든 결선 투표 진출 시 상호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오헤다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3위로 결선투표 진출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오르시 후보 견제를 목표로 2위 델가도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오헤다 후보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앞서 지난 25일 로이터통신은 오헤다 후보가 "저희 당은 델가도 후보의 백당과 연대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중도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백당과)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남한의 1.7배 가량(17만6천㎢) 크기이며, 인구는 340여만명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이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민투표에서는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고 민간연금 제도를 없애는 안과 치안 강화를 위해 심야 가택수사를 허용하는 안 모두 반대 의견이 높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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