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지난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5-77로 패했다.
잘 싸웠던 SK였으나 박준영의 깜짝 활약에 당하고 말았다. SK는 하윤기 없는 kt에 무려 51개의 리바운드를 내줬고 그중 박준영은 11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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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가 자랑하는 오세근, 최부경은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오세근은 kt 골밑에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며 SK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오세근은 19분 48초 동안 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8개의 야투를 시도, 2개를 넣는 데 그쳤다.
올 여름 큰 변수 없이 시즌을 준비한 오세근이다. 준비 과정이 순조롭다는 평가와 함께 부진했던 2023-24시즌의 아쉬움을 지울 듯했다.
그러나 올 시즌의 오세근 역시 실망스럽다. 그는 3경기 평균 17분 12초 동안 6.0점 4.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록은 당연히 아쉽고 또 존재감도 부족하다.
오세근의 SK 이적 후 자밀 워니와의 공존 문제는 2023-24시즌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다. 활동 범위가 겹쳤고 이로 인해 오세근의 존재감은 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는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오세근과 워니의 시너지 효과는 없다. 아이재아 힉스가 있어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 듯했으나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다만 오세근의 kt전 부진이 워니, 힉스와의 공존 문제로 나온 결과는 아니었다. 개인의 기량이 크게 떨어졌다는 걸 보여준 하루였다.
오세근은 1쿼터 최부경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트 위에 섰다. 시작은 좋았다. 허훈의 엔트리 패스를 차단, 스틸했다. 이후 3점슛 기회를 놓친 뒤 재차 림 어택을 시도했지만 허훈 홀로 있는 골밑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과거의 오세근이었다면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그러나 오세근은 허훈 홀로 있는 골밑에서 균형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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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오세근은 이두원을 상대하면서 파워로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어렵게 던진 점퍼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1쿼터는 그렇게 끝났다.
3쿼터와 4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오세근은 3쿼터 박준영을 상대로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슈팅 공간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4쿼터에는 워니의 킬 패스를 받아 완벽한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이마저도 놓쳤다.
SK는 개막 2연승을 달리다 kt에 첫 패배를 당했다. kt가 분명 잘한 경기이지만 SK의 4번 경쟁력이 떨어져 내준 패배이기도 하다.
과거 오세근의 존재는 우승과 가장 가깝다는 뜻과 같았다. KBL에는 정상급 4번 자원의 존재는 곧 우승이라는 공식이 존재한다. 오세근은 이 공식의 주인공이었다.
하나, 지금의 오세근은 과거의 그가 아닌 듯하다. SK, 그리고 워니와의 궁합이 좋지 않다는 것 외 현재 그의 기량은 분명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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