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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마키나락스 “AI,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파급력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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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특화된 AI 플랫폼 ‘런웨이’ 활용해
제품 최적 할인율 제시하고 타이어 설계 검증
단시간 AI 도입 돕는 ‘인셉션 프로그램’도 출범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한 소매점은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 남은 상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일정 비율을 할인한다. 그동안 적용하는 할인율은 직원이 직감에 의존해 임의로 정해왔다.

마키나락스는 이를 효율화하기 위해 제품의 판매 기록과 함께 폐기율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할인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소매점은 AI 기반의 할인율 예측 모델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점포의 이익이 3%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는 2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첫 AI 컨퍼런스인 ‘어텐션(ATTENTION) 2024’를 열고 산업 현장에서의 이같은 AI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마키나락스는 제조, 물류, 방산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포스코 등이 고객사이며 이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40억원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는 이미 챗봇, 코딩, 번역 등 디지털 세상 속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라면서 “이제는 디지털 세상을 넘어 제조, 국방, 물류 등 현실 세계에 AI가 적용되면 파급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키나락스가 산업 특화 AI에 집중하는 이유다.

윤 대표는 위 사례처럼 할인율 예측 외에도 PCB 설계도 검증, 소각로 자율 운전, 타이어 패턴 연구 개발 등을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가령 타이어 신제품 연구 개발에 적용된 AI의 경우, 마키나락스는 타이어 패턴에 따라 성능을 판단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제작했다. 윤 대표는 “타이어 설계 디자이너의 프로세스에 해당 시스템이 잘 융합될 수 있도록 사용성 확보에도 집중했다”라며 “타이어 신제품 개발 기간을 최대 50%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키나락스의 핵심적인 AI 기술은 ‘런웨이(Runway)’ 솔루션이다. 런웨이는 AI 모델 개발부터 데이터 수집, AI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단일 모델이 아닌 여러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복합 시스템으로, 기반 인프라부터 AI 알고리즘, 기업이 현장에서 수집하는 데이터까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에 집중한다.

심상우 마키나락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런웨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운영 중인 AI 모델 수가 5000개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 CTO는 소규모 조직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런웨이 라이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산업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마키나락스의 경쟁력에 대해 윤 대표는 “일반 AI 챗봇의 경우 온라인에 공개된 데이터 활용하는데 우리는 현장에서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활용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모든 회사는 AI에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기업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인셉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AI 인셉션 프로그램은 AI 시작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짧은 기간 내에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빠르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소·중견기업 등 자체적으로 AI 도입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 30여곳을 찾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주문서 받지 않는 기업 없고 발주하지 않는 기업은 없다”라며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어떤 형태로든 AI를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AI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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