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앤 스미스 나토 미 대사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줄리앤 스미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가 유럽산 무기구매를 주장하는 유럽연합(EU)의 목표에 우려를 표했다고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스미스 대사는 3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날 인터뷰에서 "EU가 국방·안보에서 더 많이 분담하려고 준비하는 점은 흥미롭고 고무적"이라면서도 "미국이 EU의 계획 중 일부가 진행되는 방식을 우려하느냐고 묻는다면 물론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유럽 내에서만 군사장비나 무기를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우리는 묻곤 한다"며 "적시에 필요한 자산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어디든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이를 위해 EU 역외에 있는 나라로 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대사는 특히 "EU 역내로 구매를 제한하면 우크라이나 혹은 실제로 심각한 재고 부족을 겪는 회원국에 최단 시간 내에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U는 연초 발표한 방위산업 전략에서 2030년까지 방산 조달 예산의 약 절반을 '메이드 인 유럽'에 지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5년에는 목표치를 6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이른바 '군사적 자급자족'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한국과 같은 다른 무기 수출국의 생산량이나 빠른 납품 기간을 맞추지도 못하면서 프랑스가 그저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나토 대사로 3년간 재직한 스미스 대사는 지난 6월 미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차관에 지명됐으나 의회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시 나토 안보 우산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지난 75년간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모든 미 대통령이 이 동맹을 지지했고 리더십을 제공하기 위해 헌신했다"며 "11월5일(대선일)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계속해서 그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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