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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국비 사업 보좌진 설명회' 계획에 여야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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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꼼수 설명회" 비판 vs 국힘 "국비 확보 자신 없나"

연합뉴스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가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내년 국비 사업 관련 설명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맞붙었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31일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2025년 국비 사업 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 설명회에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해 국회의원 보좌진에게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관련 질의에 답변할 계획이라고 각 의원실에 안내했다.

하지만 올해 열린 총선에서 대전 지역 7개 의석을 모두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의 설명회를 '꼼수'라고 규정하며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 국회의원의 정례적인 정책협의체 구성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하명식 예산설명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역 발전과 민생 안정을 위한 국비 확보가 제대로 되려면 보좌진 설명보다 국회의원과 대전시장 간 충분한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며 "실무 협의는 대전시에서 의원실을 방문해 사안별로 논의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전시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불통의 모습을 보였다"며 "협치 파트너인 지역 국회의원을 무시하고 예산 국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 측은 "민주당은 국비 확보에 자신이 없는가"라고 되물으며 "국비를 얻어내지 못하면 결국 국민의힘과 시장 탓을 하기 위한 핑곗거리를 찾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책협의체는 실체가 없다면서 "정책협의체를 열어달라면서도 정작 국비 확보를 위한 실무협의는 거부하는 이중잣대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협치를 말하는 민주당은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시가 준비한 국비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민의힘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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