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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창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해당 작품을 만든 사람의 생계에 대한 중대하고 부당한 위협이며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
2017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할리우드 배우 줄리앤 무어, 케빈 베이컨, 스웨덴 팝그룹 아바의 비에른 울바에우스,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 미국 작가 제임스 패터슨, 독일계 영국 작곡가 막스 리히터, 미국 작가 테드 창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인 1만3500여 명이 22일(현지 시간) 이 같은 한문장 짜리 성명에 서명했다. 미국음악가연맹과 미국 배우·방송인노조(SAG-AFTRA), 유럽작가위원회 등도 참여했다.
‘AI 훈련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29단어짜리 단문 성명은 AI 기업에 대항해 창작자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페얼리 트레인드’를 이끄는 작곡가 겸 전 스태빌리티 AI 부회장 에드 뉴턴렉스가 주도했다. 음악 분야 생성형 AI 기술 전문가인 그는 생성형 AI 제품을 개발하는 영국 스타트업 스태빌리티 AI에 2022년 합류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회사의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 방침에 반기를 들고 갈라섰다.
뉴턴렉스는 “사람이 만든 글, 미술, 음악 등을 두고 AI 회사가 ‘학습 데이터’라고 부르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또 현행 ‘옵트 아웃’ 방식이 회사에는 편리한 반면 창작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옵트 아웃은 창작자가 거부 의사를 표현해야 AI 회사가 창작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뜻한다. 그는 각국 정부가 ‘옵트 인’(원할 경우에만 포함)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에서는 오픈AI 등 AI 기업들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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