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무려 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1라운드부터 수련선수 시간까지 단 한 차례의 패스도 없었다.
먼저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다현 동생 한양대 3학년 미들블로커 이준영을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했다. 이어 2라운드 4순위 중부대 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나웅진, 3라운드 4순위 경희대 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박예찬, 4라운드 4순위 홍익대 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선홍웅을 지명했다.
KB손해보험 선홍웅.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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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선수 지명 시간에도 KB손해보험은 유일하게 손을 들고 선수의 이름을 불렀다. 여자배구 신인왕 출신 지민경(무소속)의 동생인 경기대 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겸 리베로 지은우를 택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미겔 리베라 KB손해보험 감독을 대신해 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마틴 블랑코 코치는 “드래프트 현장에 와 기분이 좋았다. 이런 행사가 KOVO의 이미지, 한국 배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 훌륭한 시설 등 모든 부분이 좋았다. 이번에 지명받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KB손해보험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5명 선수를 지명했을까.
마틴 코치는 “우리는 신장이다. 여러 가지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해외 유명한 선수들도 피지컬 강점을 살려 기술을 익히고, 지금의 자리에 갈 수 있었다. 5명의 선수 모두 신장의 강점을 살려 팀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졌다”라고 말했다. 지은우가 188.5cm로 가장 작고 다른 4명의 선수는 모두 190cm을 넘는다.
KB손해보험 이준영.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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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였던 이준영도 이준영이지만, 선홍웅 지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선홍웅은 광주전자공고 시절 대형 공격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홍익대 진학 후 십자인대 파열 부상 불운이 겹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리그 기록이 없으며, 2022년에도 20경기 63점에 그쳤다. 올 시즌도 21경기 50점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에 지원한 48명의 지원자 가운데, 미들블로커 자원 제외하고 신장이 가장 좋다. 200.1cm이다. 큰 신장에서 나오는 높이는 단연 강점이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늘 발목을 잡았다.
마틴 코치는 “키도 크고 기술도 좋은 선수다. 굉장히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KB손해보험으로 오게 되었다. 본인은 물론 대한민국 배구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KB손해보험 선홍웅.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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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손해보험은 드래프트 종료 후 미겔 리베라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전까지 안정을 취하며 복귀하길 기대했으나, 미겔 감독은 건강이 회복되지 않자 팀을 위해 자진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마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
[강서(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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