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로, 뉴스케일 파워 등 원전주 급등세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투자 계약 영향인듯
"검증되지 않은 설계"…부정적 목소리도
[뉴시스]아마존과 구글 등이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형원전(SMR) 기업과 계약을 맺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원전주의 주가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콘스텔레이션에너지 유튜브 캡처) 2024.10.21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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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아마존과 구글 등이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형원전(SMR) 기업과 계약을 맺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원전주의 주가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증시 상장 SMR 개발사인 오클로(Oklo Inc)와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주가는 지난주 각각 99%, 37% 상승했다.
그외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Cameco), 미 최대 원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Group), 원자력 부품 공급업체 BWX테크놀로지스 등의 주가도 지난 한 주 간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카메코의 주가는 38%, BWX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65% 급등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경우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최근 아마존과 구글 등 빅테크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SMR 기업들과 투자 계약 등을 연달아 맺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마존은 도미니언에너지, 에너지노스웨스트, SMR·연료 개발업체 X-에너지 등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며칠 전 구글은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스텔레이션은 20년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마존과 구글 등이 소형 원전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새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에너지데이터분석기업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기업들은 총 24기가와트에 달하는 새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이다.
미국 원자력학회 국제위원회 의장이자 핵연료 개발업체 라이트브릿지의 최고경영자(CEO) 세스 그레이는 "원자로 회사들은 한동안 AI 전력 수요 붐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필요하다고 말해왔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것 같았다"면서 "이런 대규모 투자는 기술 업계가 재생 에너지와 배터리가 충분히 안정적이거나 비용 효율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려하는과학자연합(UCS)의 원자력 안전 책임자 에드윈 라이먼은 X-에너지와 카이로스의 SMR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설계"라면서, 목표 날짜인 2030년 이후보다 배치하는 데 훨씬 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험적인 원자력 기술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업적 운영을 위한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으며, 궁극적인 전력 비용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경쟁 에너지 기업들은 엄격한 규제 기준 등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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