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2024-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이 열린 19일 원주종합체육관. 이날 경기에 배정된 이승환, 김태환, 김백규 심판은 최악의 오심을 저질렀다.
문제의 사건은 4쿼터 5분 29초에 나왔다. DB가 72-67로 근소하게 앞선 수비 상황.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피 코번이 골밑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볼을 놓쳤다. 별다른 접촉은 없었고 코번의 실책으로 기록될 순간, 심판은 이선 알바노의 파울을 선언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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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는 크게 억울해했다. 코번의 옆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와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 하나, 심판이 알바노에게 ‘블루투스 파울’을 선언한 순간,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DB는 이미 4쿼터 초반 파울 챌린지를 사용했다. 그렇기에 알바노가 억울해했음에도 심판의 판정을 바꿀 기회가 없었다.
결국 DB는 코번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불행 중 다행히 코번의 2번째 자유투가 실패, 1점을 내준 것에 그쳤다. 다만 삼성의 추격전이 뜨거웠던 4쿼터였기에 작은 변수도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DB가 삼성에 쫓겨 역전패했다면 이 오심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준 것과 다름없었다.
더불어 선수들의 신체 접촉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오심했다는 건 프로 레벨에선 찾기 힘든 일이다. 오해할 장면도 없었다. 심판의 역량 문제를 떠나 코트 위에 설 자격이 없었다. 심판이 귀신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다.
KBL 심판부는 올해 유재학 경기본부장 선임과 함께 ‘하드콜’로 변화, 이전 ‘소프트콜’ 시대를 완전히 지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 KBL 컵대회부터 시작된 ‘하드콜’ 게임은 부정적인 반응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더 컸다.
다만 KBL 심판부의 역량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확실한 기준 없이 오락가락하는 판정으로 인해 그들을 향한 불신은 대단히 크다. ‘하드콜’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심판진의 역량 강화. 제대로 된 역량이 받쳐주지 않는 ‘하드콜’은 신뢰받기 힘들다.
DB와 삼성전에서 나온 알바노의 ‘블루투스 파울’ 판정은 KBL 심판진이 여전히 무능력하다는 것을 알려준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오심이 나와선 안 될 순간에 휘슬을 분 심판진이다. 기본 중의 기본조차 바로잡지 못한다면 ‘하드콜’ 강조는 무의미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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