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세트피스 훈련 안 할 거면 키커 매디슨이라도 바꿔봐…코너킥 12번 차고도 노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코너킥을 아무리 많이 얻어도 기대감이 떨어진다. 세트피스를 중요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면 키커 변화라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런던 더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나 4-1로 크게 이겼다.

전반까지 1-1로 팽팽하던 승부를 후반에 3골을 몰아넣으면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해 3호골을 터뜨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한 차례 자책골을 유도하고, 골대도 맞추는 등 존재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토트넘은 한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손흥민 카드를 재가동했다. 휴식기를 포함해 3주 동안 햄스트링 재활에 매진한 손흥민이 복귀하자마자 바로 선발 기용했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에 두고 상대 측면을 흔드는 임무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전반부터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골대와 가깝게 움직이는 건 아니었지만 측면에서 슈팅력을 선보일 기회를 엿봤다. 전반 15분 '손흥민 존'이라 할 수 있는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으로 포문을 열기도 했다. 손흥민이 의욕적으로 움직이면서 토트넘도 덩달아 공격의 고삐를 일찍부터 조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웨스트햄에 12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런데도 리드를 뺏기고 따라가는 시간이 상당했다. 전반 18분 자로드 보웬에게 왼쪽 수비가 허물어지면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헌납했고,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실점했다. 웨스트햄이 한 번의 기회를 살린 반면 토트넘은 소나기와 같은 슈팅 시도에도 이렇다할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종료 10분 전 데얀 쿨루셉스키가 솔로 플레이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를 모면했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을 파고든 쿨루셉스키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시도한 왼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러 시도에도 필드 플레이로 뽑아낸 유일한 득점이었다.

다행히 후반에 혈이 뚫렸다.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를 거쳐 이브 비수마의 마무리로 역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자책골과 손흥민의 3호골을 묶어 4-1 대승으로 마쳤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답답한 옥에티가 있다. 꽉 막힌 순간에 해법이 될 수 있는 세트피스의 무기력함이 문제였다. 토트넘은 전반부터 공격에 열을 올린 덕분에 10개를 훌쩍 넘기는 코너킥을 시도했다. 그런데 단 하나도 약속된 플레이가 없었다. 평소 킥이 좋다고 알려진 제임스 매디슨이 전담 키커로 12개를 찼는데 유효 슈팅을 만드는 연결을 찾기 힘들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토록 많은 코너킥이 무위로 돌아가면 키커를 바꿀 법도 한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매디슨이 교체된 후반 한 차례 손흥민이 코너킥을 찬 게 전부였다. 매디슨의 무색무취 세트피스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토트넘의 공수 세트피스 완성도는 지난 시즌부터 많이 떨어졌다. 다른 팀들과 달리 세트피스만 다루는 코치진이 없어 공격은 힘이 없고, 수비는 구멍 투성이다. 세트피스에서 많은 실점을 해 비판을 받고 있는데 공격 역시 위협적인 패턴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 깊이 고려하지 않는다면 키커라도 다양하게 가져가는 임시 방편이라도 적용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