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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로 항암 신약물질 개발하는 아이젠사이언스, 12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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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해 항암제 등 신약 물질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아이젠사이언스는 16일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파트너스, 메디톡스벤처투자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 업체는 의생명 AI 국제경연대회에서 7회 우승한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의 연구팀이 2021년 설립한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개척한 인물로 손꼽힌다.
한국일보

아이젠사이언스의 대표인 강재우(맨 왼쪽) 고려대 교수가 신약 물질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이젠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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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AI를 이용해 폐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는 16종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한 신약 물질을 국내외 대형 제약사에 제공해 신약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이광옥 아이젠사이언스 연구소장은 "케이라스라는 단백질 변이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과 '미어캣'이라는 AI를 공동 개발했다. 이 소장은 "미어캣은 빠른 시간 내 신약 활성 물질을 찾아주고 표적 발굴을 하며 신약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어캣은 미국 의사면허시험에서 오픈AI의 'GPT-4' AI보다 높은 85.8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이 업체는 미어캣 AI의 기술을 계속 개선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를 고도화해서 세계적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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