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이례적 세 차례 방문해 선거지원 유세
광주·전남 외 전국 당원·지방의원 총집결 화력 집중
[영광=뉴시스] 김혜인 기자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전남 영광군 터미널 사거리에서 이재명(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세일(오른쪽) 영광군수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09. hyein0342@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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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민주당 텃밭에서 이런 군수 선거는 내 평생 처음"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당선 과정을 지켜본 영광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일부 주민들은 야 3당이 '혼을 갈아 넣은 선거전을 펼쳤다'고 표현할 만큼 지난 13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은 영광 전역을 요동치게 했다.
역대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대결이었다. 지난 8차례 지방선거에서 영광군민들은 민주당 '텃밭 소속' 후보를 외면하고 무소속 후보를 3차례 선택했으나 이번처럼 선거운동이 치열하지는 않았다.
과거 선거는 후보를 중심으로 지역 선거운동원이 주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모두 당대표부터 지도부에 이어 중앙당 소속 선거 전문가까지 가세한 총력전으로 치러졌다.
당초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텃밭인 데다 무소속 후보군 부재로 장세일 후보의 압승을 점쳤으나 조국혁신당의 등장은 새로운 선거 국면을 만들었다.
특히 조국 대표가 영광에 월세방을 얻고 '한달 살이'에 나서면서 민주당과의 지역 정치경쟁을 선포하자 인구 5만의 조용한 도시 영광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진보당은 전국의 당원들이 영광에 매일 같이 찾아와 쓰레기 줍기, 잡초 제거, 어르신 보행 도우미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민심을 파고드는 선거운동으로 민주당과 혁신당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영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진보당 이석하 후보지지 응답이 35.0%로 가장 높게 나오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33.4%, 혁신당 장현 후보는 27.4%로 각 2위와 3위로 밀려났었다.(95% 신뢰수준 내 오차 범위 ±4.4%p)
바짝 긴장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출정식 현지 유세에 이어 9일 영광을 방문해 이례적으로 1박 2일간 머물며 집중 지원 유세로 화력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1일 당일 치기로 또 영광을 찾아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당대표 외에도 간판급 국회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 전남 시·군 광역·기초의원도 모자라 광주지역 광역·기초의원까지 영광으로 총출동해 진보당과 혁신당의 약진을 차단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영광군수 재보선에서 패하면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고 2년 후 지방선거에선 혁신당의 세력 확장으로 콘크리트 지지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해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보다 치열하게 전개된 민주당의 영광군수 재보선 선거운동 총력전은 결국 막판 지지자 결집으로 이어졌고 장세일 후보 당선의 원동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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