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AI 기업 퍼플렉시티에 "기사 무단사용말라"… 오픈AI와도 소송중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건물. EPA=연합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자사 콘텐트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NYT는 최근 퍼플렉시티에 보낸 통지서에서 "퍼플렉시티와 사업 파트너들은 편집을 거친 자사 저널리즘 저작물을 승인 없이 사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며 저작물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NYT를 포함한 모든 출판사와 협업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들의 적이 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NYT는 지난해 12월에도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 퍼플렉시티와 같은 생성형 AI 기업들은 뉴스 미디어 등과 협약을 맺고 이들이 보유한 기사를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에 사용하고 있다.

오픈AI의 경우 타임지, AP통신, 프랑스 르몽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이용 관련 협약을 맺고 있다.지난 6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포스트·더타임스·마켓워치 등을 거느린 뉴스코퍼레이션과 5년간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콘텐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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