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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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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형’ 이강인, 더 어린 선수들 바라보며 흐믓…“좋은 기량 가졌다, 함께 대표팀에 큰 보탬 되고 싶어”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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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막내가 아니다. 더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며 선배로서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 자리를 굳혔다. 4경기 무패와 함께 오만(3-1), 요르단(2-0), 이라크(3-2)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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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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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이라크의 촘촘한 수비를 뚫었던 선수는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이다. 전반 41분 오세훈의 선제골 이후 후반 5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교체 투입한 오현규가 후반 29분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추가골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이재성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1골을 더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을 따내며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 이라크)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일정 가장 큰 고민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었다. 소집 명단에 포함됐던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에서의 부상으로 인해 소집 전 하차했고, 황희찬은 지난 10일 요르단전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입으며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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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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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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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공격의 ‘원투펀치’로 불릴 수 있는 두 선수의 공백 속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 잡은 이강인에 대한 기대가 당연 클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 황희찬이 없는 대표팀 내 이강인의 존재감은 컸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요르단전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전에서도 상대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우측면에서 장기인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를 내보내며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비록 이번 10월 A매치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으로 자리 잡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집중 견제하기 위해 좌측면에 수비수 출신을 두 명이나 배치하는 전략을 꾀했으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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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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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원정 득점 후 손흥민(사진 왼쪽)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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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스 감독은 “레프트백을 두 명 내세웠다. 이는 이강인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는 경기를 이끄는 선수다. 준비한 선수로 틀어막으려고 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몇몇 실수를 범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게 됐다”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 후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였다. 모두가 함께 열심히 뛰었다. 코칭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친 배준호(2003년생)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동생들을 바라보며 “같이 플레이하고, 훈련을 하면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느끼게 됐다. 앞으로 저도 마찬가지지만 팀에 더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흡족했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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