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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방공망, 헤즈볼라 드론에 또 뚫려…3기 중 2기만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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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5일 이스라엘과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 마을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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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아이언돔으로 대변되는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보낸 무인기(드론)에 또다시 공격 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북부 소도시 빈야미나에 있는 군기지 식당에 헤즈볼라 자폭 드론이 떨어져 골라니 여단 소속 병사 4명이 죽고 61명이 다쳤다.

해당 드론은 레바논에서 발사된 3기 중 하나로, 나머지 2기는 각각 이스라엘 해군과 아이언돔 방공망에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이스라엘은 자국을 향해 날아오는 로켓이나 드론 방어에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을 사용한다. 특히 2011년 실전 배치한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은 70㎞ 이내 거리에서 로켓포탄과 박격포탄 등을 추적해 단거리 미사일로 요격하는데, 그동안 하마스 등과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90% 이상의 높은 요격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민간인 사망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예멘 후티 반군의 텔아비브 아파트 공격, 지난주 헤즈볼라의 텔아비브 북부 양로원 건물 타격 등에서 무인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NYT는 이번 하이파 군기지 피격을 통해 이스라엘 방공망의 무인기 추적의 취약성이 드러났으며 지도부를 잃은 헤즈볼라가 여전히 이스라엘에 적잖은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드론에 의해 또다시 자국 방공망이 뚫린 원인을 찾기 위해 긴급 조사에 나섰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어떻게 무인기가 경보를 유발하지 않은 채 침투해 군기지를 타격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우리는 군인과 시민에게 더 나은 방어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드론 방어에 취약하다는 점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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