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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국제 유가 2% 하락…세계 수요량 감소·이-이란 충돌 해소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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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펙(OPEC) 로고가 표시된 배경 앞에 3D 프린터로 제작된 유정 펌프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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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2% 가량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국제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다섯달 연속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우려를 해소하는 보도가 나오자 시간 외 거래에서 유가는 추가 하락했다.



이날 런던국제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브렌트유 선물(12월 인도분) 가격은 종가 기준 배럴당 77.46달러로 전날보다 2%(1.58달러)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83달러로 전날보다 2.29%(1.73달러) 하락했다.



이날 오펙은 올해 원유 수요 증가폭이 기존 하루 200만배럴에서 190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치 수요 증가폭도 하루 170만배럴에서 160만배럴로 낮춰 잡았다. 오펙은 이날까지 포함해 세 차례 연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뿐 아니라 오펙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량을 하루 65만배럴에서 58만배럴로 낮췄다. 올해 아홉달 동안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석유 수요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 원유 수요량 하락에 핵심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하락세를 타던 유가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격화하며 폭등했지만 다시 내림세를 타는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또는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달러 이상 크게 떨어졌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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