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로 보이스피싱 잡는다

T전화 ‘에이닷 전화’로 개편
인공지능 기술로 피싱 차단

SK텔레콤이 자체 전화 서비스인 ‘T전화’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는 ‘에이닷 전화’로 그동안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던 AI 기능을 T전화에 더하는 방식으로 했다. T전화는 에이닷 전화로 전면 개편하고 서비스 명칭과 아이콘을 변경한다.

SK텔레콤이 출시한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전화’.

특히 에이닷 전화는 AI 비서가 보이스 피싱은 물론 스팸 또한 차단하며 AI 비서 역할까지 맡는다. 통화를 하면서 언급된 일정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거나 통화 전과 후에도 내용을 관리해 주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 에이닷 전화를 활용하면 어디서 걸려온 전화인지 먼저 알려주고 ‘대화 팁’을 알려주면서 다음에 어떤 대화를 하면 좋은지 제안한다. 또한 ‘대화 현황’을 통해서는 최근 상대방과 통화한 내용을 정리해 보여줘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사용자가 통화를 녹음하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서 알려주고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는 서비스도 탑재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화 녹음 기능은 무제한이나 통화요약 기능은 매월 30건을 기본 제공한다”라면서 “추가적인 통화요약 횟수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혜택을 일정 기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화를 걸 때는 통화 데이터가 축적된 업체의 특성을 분석해 잘 걸리는 시간대를 알려주며, 업체별 특성에 맞는 태그, 인기 순위, 고객 분포 등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탭’에서는 통화할 상대방을 추천해주고, 요약된 통화의 주요 내용과 일정을 상기시켜 주는 등 상황에 맞는 AI 기능들을 추천해 실제 비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에이닷 전화는 통역콜 기능도 추가됐는데 통화 참여자가 말을 하면 실시간 동시통역으로 상대 언어로 번역한 문장이 송출된다.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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