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제고에 진력…"보수 분열 우려 많지만, 단일대오로 임할 것"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선거를 정치 선동 도구로만 여기고 있다"며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산 금정에서 돌아가신 금정구청장과 유족들, 구민들을 모욕한 것은 유세장에서 많은 선거 관련자가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 등이 전임 구청장 사망으로 치러지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표현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하기로 했다. 고(故)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 유족은 김 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대표는 또 김 의원이 서울 지역구에 '윤석열 정부 고교 무상교육 예산 99% 삭감' 플래카드를 붙였다면서 "서울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내년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의 경우 재원 조달 방식만 지방재정교부금으로 바뀔 뿐 예산이 삭감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하면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지원유세에 나선 것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조 대표가 민주당의 기득권을 깨겠다고 민주당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호남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그런데 오늘은 금정에 가서 민주당을 찍어달라는 선거 운동을 한다고 한다"며 "같은 날 치러지는 선거 아닌가. 결국 어떤 것이 이익이 되느냐만 보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혈세 낭비' 발언을 두고 "고인에 대한 패륜적 모독, 적반하장의 거짓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추문으로 치러진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거론하며 "이 선거에 838억원이나 투입된 것이 진짜 혈세 낭비"라고 꼬집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 지지자 중에는 보수 분열을 걱정하며 (이것이) 이번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 당은 단일대오로 선거에 임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12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예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힘은 막판 투표율 끌어올리기에도 나섰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재보선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라며 "투표해야 국민의 삶이 바뀐다. 16일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전 최고위원도 "제가 강화군에 갔더니 승기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승기는 투표해야 승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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