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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드론, 이스라엘에 최대 피해…병사 4명 사망, 6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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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스라엘 하이파 람밤 병원단지에서 13일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에 의한 부상자를 후송한 헬기 옆에서 한 이스라엘 병사가 귀를 막고 서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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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4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지상전이 아닌 폭격으로 입은 피해 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스라엘 북부 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군인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스라엘 긴급구호청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이번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중 다수는 마을의 공동 식당에 있다가 갑자기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내내 텔레비전 속보, 소셜미디어의 포스팅, 온라인 보도 등으로 부상자들이 헬기와 구급차를 이용해 이스라엘 북부 병원들로 이송되는 장면들이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공동 식당의 천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서 큰 구멍이 나 있는 장면들이 올라와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파에서 남부로 33㎞ 떨어진 마을인 빈야미나에 인접한 한 기지가 전날인 13일 저녁 7시께부터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며, 지난 10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를 폭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 사이에 있는 지역의 골라니 여단의 훈련장을 목표로 “드론이 떼를 지어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당국 초기 조사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날려보낸 드론 두 대가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 레이더는 처음에는 2대 모두 탐지했고, 1대는 하이파 북쪽 해안에 격추됐다. 그러나 다른 1대는 이스라엘군 레이더에서 사라지며 추격을 따돌렸다. 드론이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기 경보는 울리지 않았는데 2대 모두 격추되거나 추락한 것으로 군 당국이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연구기관인 알마센터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날려보낸 드론은 이란에서 들여온 ‘미르사드’ 모델로 추정된다. 비행거리는 120㎞인 이 자폭 드론은 이스라엘에 이미 알려진 모델로 고성능은 아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3주 전부터 레바논 남부 및 베이루트 등을 대대적으로 폭격한 이후 하이파 일대를 로켓 등으로 공격하며 반격해왔다. 이스라엘은 매일 수십발의 헤즈볼라 로켓 공격을 방공망으로 막아왔으나, 몇발은 방공망을 통과해 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상전 초기 첫 본격적 교전에서는 하루 만에 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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