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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선거와 투표

3野 초접전 영광 사전투표율 43%… 곡성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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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선때의 2배… 역대 최고

민주-조국-진보당 서로 “유리”

전국 4곳에서 치러지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호남권 2곳인 전남 영광군수 곡성군수 사전투표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영광군수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43%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전통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유권자들의 변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각자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 12일 진행된 전국 4곳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영광군이 43.06%, 곡성군이 41.44%로 나타났다.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는 각각 27.9%, 20.63%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20.62%)보다 높고 지난해 10월 전국적 관심 속에서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2.64%)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날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8.2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기초단체장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상 재·보궐선거는 낮은 투표율 속에서 조직선거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셈”이라고 했다.

야 3당에선 호남의 높은 투표율이 자당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호남 지역에서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건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 성향이 회복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변화의 징표”라고, 진보당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치 변화를 명령하는 강력한 민심”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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