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중동 지역 불안의 기폭제가 된 작년 10월 7일 기습 공격과 관련해 이란과 헤즈볼라의 참여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입수한 하마스 비밀 회의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하마스는 당초 2022년 가을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으로 공격을 실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란과 헤즈볼라의 참여를 설득시키기 위해 실행을 연기했다.
하마스는 작년 7월 고위 관리 한 명을 레바논에 파견했고 이란 측 고위 사령관과 만나 공격을 시작하면 민감한 시설을 공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의 고위 사령관은 하마스 측에 이란과 헤즈볼라는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준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의록에는 하마스가 이들 동맹에 얼마나 더 자세한 계획을 제시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았다.
또 문서에는 하마스가 당시 헤즈볼라의 지도자였던 하산 나스랄라와의 후속 회의에서 공격에 대해 더 자세히 논의할 계획이었다고 적혀 있지만, 논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하마스는 동맹의 전폭적 지지를 확신했지만 공격 전에 이스라엘이 첨단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단독으로라도 계획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 이러한 공격 결정에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 노력,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 강화, 예수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이슬람 성지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개입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마스는 10월 7일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2년간 이스라엘과의 주요 대립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지도자들은 “가자지구 하마스가 평온을 원한다는 것을 적에게 확신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란 측은 “모든 계획 의사 결정 및 지시는 전적으로 가자지구에 기반을 둔 하마스 군부에 의해 실행됐다”며 “이를 이란 또는 헤즈볼라와 연결하려는 모든 주장은 부분적으로든 전체적으로든 신뢰성이 없고 조작된 문서에서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