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아파트값, 3월 말 이후 상승세
오름폭은 4주 연속 둔화 후 보합 유지
서울 아파트값, 3월 말 이후 상승세
오름폭은 4주 연속 둔화 후 보합 유지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인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10월 첫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1% 오르면서 3월 말 이후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와 같았다. 수도권(0.06%→0.06%) 역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기준 매매 가격 상승폭은 0.01%로 전주(0.02%) 대비 다소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7~8월 가파르게 올라 8월 둘째 주엔 주간 상승률이 0.32%로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에 나서고 시중은행도 발맞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매매 거래가 급감했다. 9월 둘째 주(0.23%) 이후부턴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고(0.16→0.12→0.1%), 10월 첫 주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2%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구(0.17%), 용산구(0.16%), 성동구(0.15%), 서초구(0.15%), 영등포구(0.14%)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0.04~0.06%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 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신축·학군 수요에 따른 국지적 상승 거래가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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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889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6553건), 9월(2172건)로 계속 줄고 있다. 9월 들어 거래가 위축되자 서울 아파트 매물은 다시 8만건대로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던 4~5월 8만5000여건까지 늘었다가 6~8월 집값이 상승세를 타며 7~8월엔 7만8000건대까지 줄었다. 하지만 9월 들어 거래가 위축되며 다시 8만3000건대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 10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도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란 시각과 매수 심리가 살아나 집값이 반등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종전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나, 주택 매수를 고려 중인 수요자에게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고, 지난 9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된 만큼 이번 집값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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