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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서울 집값 상승폭 4주째 ‘주춤’…“얼른 팔래요” 매물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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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아파트값, 3월 말 이후 상승세
오름폭은 4주 연속 둔화 후 보합 유지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인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10월 첫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1% 오르면서 3월 말 이후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와 같았다. 수도권(0.06%→0.06%) 역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기준 매매 가격 상승폭은 0.01%로 전주(0.02%) 대비 다소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7~8월 가파르게 올라 8월 둘째 주엔 주간 상승률이 0.32%로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에 나서고 시중은행도 발맞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매매 거래가 급감했다. 9월 둘째 주(0.23%) 이후부턴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고(0.16→0.12→0.1%), 10월 첫 주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2%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구(0.17%), 용산구(0.16%), 성동구(0.15%), 서초구(0.15%), 영등포구(0.14%)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0.04~0.06%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 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신축·학군 수요에 따른 국지적 상승 거래가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매경이코노미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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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889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6553건), 9월(2172건)로 계속 줄고 있다. 9월 들어 거래가 위축되자 서울 아파트 매물은 다시 8만건대로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던 4~5월 8만5000여건까지 늘었다가 6~8월 집값이 상승세를 타며 7~8월엔 7만8000건대까지 줄었다. 하지만 9월 들어 거래가 위축되며 다시 8만3000건대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 10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도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란 시각과 매수 심리가 살아나 집값이 반등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종전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나, 주택 매수를 고려 중인 수요자에게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고, 지난 9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된 만큼 이번 집값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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