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미국 제재 우회해 이란산 원유 수출한 '유령선단' 관계처 제재 명단 추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지난 6월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재정 및 일반정부 예산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AFPBBNews=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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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돈줄'인 석유,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유령선단' 운영과 관련된 단체 10곳, 선박 17척을 봉쇄 자산으로 지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제재를 받은 단체는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회피해 해외 정유소로 이란산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령선단 운영에 관여한 업체들이다. 이 업체들은 주로 중국에 이란산 원유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제재를 받은 단체들은 미국에 있거나 미국인이 소유, 관여하는 자산에 일체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접근을 시도하거나 타인이 시도하도록 돕는 경우, 미국인이 아니라도 미국 제재 명단에 추가된다. 이들 단체의 결제를 돕는 금융기관도 국적을 불문하고 미국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한 것에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했다면서 보복을 이유로 공습을 가했다.
옐런 장관은 "이란은 에너지 산업에서 얻은 수익을 핵 프로그램 개발, 탄도 미사일 및 무인 항공기 규모 확대, 지역 테러단체 지원 등 파괴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 정권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금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단호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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